"우리 아직 빅5야"…야후 CEO, 재상장 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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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세계 인터넷 시장을 호령했던 야후가 다시 상장을 계획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짐 랜존 야후 최고경영자(CEO)는 FT 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목표는 야후를 다시 상장시키고 주목받는 기업으로 만드는 것이라고 밝혔다.
랜존 CEO는 "야후는 이미 재정적으로 튼튼하게 뒷받침되고 있으며, 상당히 수익성이 좋다"고 말했다.
랜존 CEO는 여전히 야후가 전 세계 트래픽에서 상위 5위 안에 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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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세계 인터넷 시장을 호령했던 야후가 다시 상장을 계획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짐 랜존 야후 최고경영자(CEO)는 FT 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목표는 야후를 다시 상장시키고 주목받는 기업으로 만드는 것이라고 밝혔다. 상장 계획과 관련해 구체적인 시기가 언급되진 않았다.
랜존 CEO는 "야후는 이미 재정적으로 튼튼하게 뒷받침되고 있으며, 상당히 수익성이 좋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비공개 상태일 때 회사에 필요한 구조적 변화를 주기에 좋다고 덧붙였다.
2000년대 초만 해도 야후는 검색과 이메일 부문에서 전 세계 이용자들을 사로잡으며 세계 최대 포털업체로 이름을 떨쳤다. 1996년 4월 나스닥에 처음 상장했을 땐 거래 첫날 주가가 154% 폭등했고 2001년 닷컴버블 직전엔 시가총액이 한때 1250억달러(약 162조원)에 달하기도 했다.
2000년대 중반부터 후발주자인 구글과 페이스북 등에 점유율을 빼앗기기 시작했지만 2008년 마이크로소프트(MS)의 470억달러 인수 제안을 물리칠 정도로 콧대가 높았다. 하지만 이후 쇠락이 가속하면서 2010년 이후로는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고 있다.
2017년 미국 최대 통신사 버라이즌은 야후를 인수한 뒤 AOL과 합병해 새 미디어 사업부를 탄생시키며 구글과 페이스북의 대항마를 꿈꿨지만 2021년 미디어 사업부를 다시 사모펀드 아폴로매니지먼트에 매각했다. 당시 야후와 AOL을 합친 금액은 약 45만달러에 불과했다.
랜존 CEO는 여전히 야후가 전 세계 트래픽에서 상위 5위 안에 든다고 강조했다. 그는 "야후는 인터넷이라는 디지털 광야에서 사람들이 신뢰할 수 있는 오랜 길잡이 역할을 해왔다"면서 "그것이 금융이건 스포츠건 뉴스건 여전히 그것은 우리가 하는 일이며 우리가 가장 잘하는 일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랜존 CEO는 이어 검색업계에서 구글과 MS의 빙에 이어 3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현재로선 "그들과 경쟁하기엔 너무 작다"고 인정하면서 "다시 과거의 위상을 되찾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윤세미 기자 spring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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