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류 가격 최대폭 하락에… 21개월 만에 물가 2%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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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물가상승률이 2%대로 내려갔다.
석유류 가격이 역대 최대폭 하락하면서 물가상승 압력을 끌어내린 효과다.
2%대 물가상승률을 기록한 가장 큰 원인은 석유류 가격 하락에 있다.
전체 물가상승률에 대한 석유류의 기여도는 -1.47%포인트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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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물가도 27개월 만에 2%대로 하락
지난달 물가상승률이 2%대로 내려갔다. 석유류 가격이 역대 최대폭 하락하면서 물가상승 압력을 끌어내린 효과다. 2%대 물가는 2021년 9월 이후 21개월 만이다.
자주 구매하는 품목 위주로 구성돼 체감물가에 가까운 생활물가지수 상승률은 5월 3.2%에서 6월 2.3%로 떨어졌다. 생활물가가 2%대로 둔화한 것은 27개월 만에 처음이다.
2%대 물가상승률을 기록한 가장 큰 원인은 석유류 가격 하락에 있다. 석유류 가격은 1년 전보다 25.4% 떨어지면서 관련 통계가 작성된 1985년 1월 이래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경유는 32.5%, 휘발유는 23.8%, 자동차용 LPG는 15.3% 각각 내렸다. 전체 물가상승률에 대한 석유류의 기여도는 -1.47%포인트에 달했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인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는 4.1% 올라 지난해 5월(4.1%)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김보경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7월까지는 기저효과를 고려할 때 물가가 많이 안정될 것 같고 하반기는 그에 비해 하락폭이 둔화할 수 있다”며 “국제 원자재 가격과 환율 등은 상방 요인이고, 국내 경기에 따라 하방 요인이 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국은행은 이날 김웅 부총재보 주재로 열린 ‘물가상황 점검회의’에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이번 달까지 둔화 흐름을 이어가겠으나 이후 다시 높아져 연말까지 3% 안팎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물가 흐름이 한은의 예상 경로에 부합하는 상황이어서 오는 13일 열릴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회의에서는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세종=안용성 기자, 이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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