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EN:]'휙' 돌아온 틴탑 "이벤트성 컴백은 아닙니다"

핵심요약

평균 나이 만 16.3세로 당시 최연소 보이그룹으로 주목받아
최근 캡 탈퇴로 천지·니엘·리키·창조 4인조로 재편
3년 만의 완전체 활동 알리는 앨범명은 '포슈어', 팬들 위한 '확실한 약속' 의미
타이틀곡 '휙', 브라스가 이끄는 펑키한 트랙…서지음-조세프 멀린 참여
"어떤 변화가 있더라도 항상 열심히 하자고 얘기 많이 해"
과거 '초통령'이란 별명으로 널리 알려져, 다음 목표는 'MZ통'

4일 오후 4시, 서울 광진구 예스24 라이브홀에서 틴탑의 새 앨범 '포슈어' 쇼케이스가 열렸다. 티오피미디어 제공

또 한 팀의 '2세대 아이돌'이 대중 곁으로 돌아온다. 빠른 템포의 신나는 곡으로 특히 인기를 끈 남성 아이돌 틴탑(TEEN TOP)이 천지·니엘·리키·창조까지 4인조로 팀을 재정비한 후 처음으로 '완전체 앨범'을 낸다. 틴탑스러움을 가득 담은 타이틀곡 '휙'(HWEEK)의 안무는 여전히 격하지만, 무대 위의 틴탑은 힘차고도 밝다. 과거 '초통령'으로 자리매김했던 이들은 이제 'MZ통'(령)을 노린다.

4일 오후 4시, 서울 광진구 예스24 라이브홀에서 틴탑의 새 앨범 '틴탑 [포슈어]'(TEEN TOP [4SHO]) 발매 쇼케이스가 MC 하루 진행으로 열렸다. 완전체 앨범은 3년 만이었고, 최근 리더 캡이 팀을 떠나 4인조가 된 후 첫 앨범이었다.

'포슈어'는 'For Sure'라는 뜻이다. 오랫동안 틴탑을 기다려 온 '엔젤'(공식 팬덤명)을 위해 틴탑이 준비한 '확실한 약속'을 의미한다. 틴탑의 이번 앨범은 과거 곡 역주행을 통해 재조명된 팀이 이벤트성으로 컴백한 것과는 결이 다르다. 천지는 "이벤트성 컴백은 아니다. 앞으로도 꾸준한 컴백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틴탑 니엘. 티오피미디어 제공

타이틀곡은 '휙'이다. 바쁜 일상에서 탈출하는 즐거움을 선사하는 곡이다. 천지는 "굉장히 틴탑스러운 신남을 갖고 왔다. 휴가 송, 다이어트 송으로 해서 시원한 바람처럼 일상의 스트레스를 날려버리자는 의미로 준비했다"라고 소개했다.

니엘은 "이제 저희 팬분들이 직장인이거나 20대 이상인 분들이 꽤 많이 계신다. 곧 여름 휴가철이기도 하고 이 노래를 들으면서 어디론가 휙 떠났으면 좋겠다. 여행 갈 때나 놀러 갈 때 저희 틴탑 '휙'이라는 노래를 들으며 함께하면 더욱더 즐거운 여행이 되지 않을까 싶다"라고 부연했다.

창조는 "타이틀곡 후보가 굉장히 많았다. 10곡 이상 돌아보면서 몇 주 동안 모니터하고 멤버들 투표, 회사 내부 투표하면서 '휙'으로 결정됐다. 처음 들었을 때는 일단 '우리 것 같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던 것 같다"라며 "무겁고 다크한 것보다는 통통 튀고 신나는 분위기 곡을 하는 게 맞는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틴탑 리키. 티오피미디어 제공

틴탑의 안무를 제대로 추면 살이 빠진다는 이유로 한때 '틴탑 다이어트'라는 말이 생겼을 만큼, 틴탑은 고난도의 안무로 널리 알려진 팀이다. 이번 '휙'의 안무도 마찬가지다. 리키는 "오랫동안 (담당)해주시던 형님이 틴탑표 안무를 만들어 주셨다"라며 "컴백하기 전까지는 (저희가) 관리를 안 해서 비성수기적인 외모였는데 이번 안무를 만나고 나서 살이 쑥쑥 빠지는 경험을 했다"라고 털어놨다.

창조는 "이번 곡도 제가 느끼기로는 살이 많이 빠질 수 있는 음악이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라면서도 "이번에는 여러분이 따라 할 수 있는 포인트 안무와 회상할 수 있는 저희 옛날 안무도 있다. 스텝으로 포인트 안무를 짜기에는 너무 큰 여파가 생길 것 같아서 간단하고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거로 했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제 전원이 만 20대 후반이 된 만큼 안무 난이도를 조절하고 싶지 않았냐고 하자, 창조는 "데뷔 후부터 지금까지 안무해 주시는 형이 그때의 틴탑스러운 느낌을 갖고 가야 하지 않을까 하고 말씀해 주셨다"라며 "그래서 스텝이 많이 들어갔다. 난이도는 신경 쓰지 않고 옛날처럼 열심히 하자는 마인드를 갖고 멤버들 모두 성실히 했던 것 같다"라고 밝혔다.

틴탑 창조. 티오피미디어 제공

'틴탑스러운 곡'이 무엇인지 묻자, 천지는 "어두운 타이틀곡도 많았는데 대중분들이 기억해 주시는 노래는 '긴 생머리 그녀'(Miss Right) '장난아냐'(Rocking) 등 노래만 들어도 흥얼거릴 수 있는 신나는 노래인 것 같다. 같이 즐기고 놀 수 있는, 중독성이 있어서 머리에 남는 곡이 틴탑스러운 것 같다"라고 답했다.

'포슈어' 앨범에는 '휙'의 속도를 빠르게 만든 스페드업 버전과 '넥스트 유'(NEXT U) '니가 아니라서 2023'(Missing You 2023)에 인스트루멘털 버전까지 총 5곡이 실린다. '니가 아니라서'는 2013년 발표한 곡으로 팬들의 요청에 따라 10년 만에 다시 부르게 됐다.

니엘은 "사실 10년 전에는 저희가 미성년자일 때인데, '니가 아니라서' 노래 가사가 되게 나쁜 남자 얘기다. '향수 뿌리지마'에 이어 나쁜 남자 버전 노래라서 이 노래를 불렀을 때(당시) 감정을 잘못 전달했던 것 같다. 호소력이 좀 떨어졌다고나 할까. 부르라고 하니까 불렀는데 지금은 짙고 호소력 있는 가창이 나온 것 같다"라고 바라봤다.

틴탑 천지. 티오피미디어 제공

천지는 "저희가 네 명으로 개편되면서 어떤 변화가 있더라도 항상 열심히 하자고 얘기를 많이 했다. 기다려 주신 팬분들이 계시기 때문에 컴백을 늦출 생각도 없었고 더 으쌰으쌰 해서 저희끼리 단합해서 이번 앨범이 더 잘 나온 거 같다"라고 자평했다.

틴탑은 이번 컴백의 원동력으로 '팬들의 사랑'과 '유재석의 지속적인 언급'을 꼽았다. 니엘은 "기다려 주신 팬분들께서 너무 저희 완전체 모습을 좋아해 주셔서 고민하던 단계에, 유재석 선배님께서 계속 저희를 언급해 주셨다. 그 원동력으로 앨범을 다시 한번 해 보자 하고 준비할 수 있었다. 재석 선배님께 지금까지도 너무나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다"라고 밝혔다.

과거 '초통령'(초등학생들의 대통령)이라는 별명을 지녔던 틴탑이 새로 갖고 싶은 수식어는 무엇일까. 니엘은 "많은 초중고생이 (저희를) 잘 모르실 것 같다. 다시 한번 그분들에게 저희를 알리고 싶다. 이제는 MZ통이 되고 싶다. MZ들의 통!"이라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천지도 "또 '초통령'으로 해도 될 거 같고, 초등학생들이 저희를 많이 알았으면 좋겠다"라고 바랐다.

틴탑이 하트 포즈를 취하고 있다. 티오피미디어 제공

틴탑은 새 앨범 발매 이후 콘서트도 개최한다. '2023 틴탑 위고 락잇 드랍잇 탑잇 헤이돈스탑잇 팝잇 라이브'(2023 TEEN TOP we gonna rock it drop it top it hey don't stop it pop it LIVE)를 오는 15~16일 서울 노들섬 라이브하우스에서 진행한다.

'4인조' 틴탑의 새 앨범 '포슈어'는 오늘(4일) 저녁 6시 각종 음악 사이트에서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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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김수정 기자 eyesonyou@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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