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값 한때 898원까지 떨어져

서정원 기자(jungwon.seo@mk.co.kr) 2023. 7. 4.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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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당 원화값도 6.6원 오른 1301.4원
4일 원엔 재정환율이 장중 898원까지 떨어지며 900원대를 위협했다. 일본의 꺾이지 않는 금융완화 정책, 한국 반도체 산업 전망 개선 등이 작용한 영향이다. 다만 이같은 ‘엔저 현상’이 지속될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린다.

이날 하나은행이 고시하는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898.38원까지 떨어졌다. 905.57원에서 출발한 원엔 재정환율은 오전 중 하락해 900원을 중심으로 등락을 거듭하다 3시 30분 기준 900.78원을 기록했다. 900원 밑으로 내려간 건 지난달 19일 이후 약 2주 만이다. 기술적으로 두 차례 800원대로 내려갔던 당시와 달리 4일엔 200회가 넘는 고시회차 동안 800원대가 나오며 900원 선이 위협받았다.

일본은행이 통화 완화정책을 고수하며 엔화가 전방위 약세를 보이고, 원화는 반도체 경기 호전 기대감에 강세를 나타내며 최근 ‘엔저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원화는 달러에 대해서도 강세를 보이며 이날 달러당 원화값은 전장 대비 6.6원 오른 1301.4원에 마감했다. 엔달러 환율은 1달러당 144엔대에서 움직였다. 백석현 신한은행 연구원은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상승이 한국 반도체 기업 주식 상승과 원화 강세를 이끌고 있다”고 말했다. 문정희 KB국민은행 연구원은 “지난주 미국 물가지수가 잡히는 흐름을 보이며 원화 등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심리가 강화됐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현재 엔화 가치가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이라고 본다. 문 연구원은 “100엔당 880~890원대가 장기 지지선으로 원엔 재정환율은 현재 저점에 근접해있다”며 “장기적으로는 오를 것”이라고 했다. 백 연구원도 “원엔 재정환율은 현재 수준에서 횡보하거나 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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