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경 앞세웠더니” 모텔 신화 야놀자, 순식간에 230만명 끌어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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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온라인 여행 시장에서 '양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여행·숙박 플랫폼 야놀자와 여기어때가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맞아 광고 마케팅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야놀자가 신세경과 츄 등 유명 연예인을, 여기어때는 곽튜브, 빠니보틀 등 유명 유튜버를 모델로 기용하면서 치열한 경쟁이 불붙고 있다.
이처럼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야놀자와 여기어때가 매년 광고선전비에 투입하는 비용도 증가하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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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박로명 기자] 국내 온라인 여행 시장에서 ‘양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여행·숙박 플랫폼 야놀자와 여기어때가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맞아 광고 마케팅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야놀자가 신세경과 츄 등 유명 연예인을, 여기어때는 곽튜브, 빠니보틀 등 유명 유튜버를 모델로 기용하면서 치열한 경쟁이 불붙고 있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여행·숙박 플랫폼들은 지금 ‘광고 전쟁’ 중이다. 이용자가 여름 휴가 시즌에 몰리는 여행·숙박 애플리케이션(앱)의 특성상 광고와 마케팅 효과가 가장 큰 시기이기 때문이다. 코로나19로 인한 거리두기 해제 영향으로 억눌렸던 해외여행 수요가 크게 늘어나면서 매년 수백억을 투입하는 이들 업체들의 인지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야놀자는 지난달부터 여름 휴가 광고 영상을 순차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지난 1일 공식 유튜브 채널에 게재한 ‘방콕이 신세경 여행한 영상’은 공개 사흘 만에 230만 조회수를 기록했다. 앞서 선보인 ‘츄처럼 여름휴가도 놀자’ 영상도 공개 한 달 만에 950만 조회수를 넘겼다.
야놀자가 소수의 ‘스타 연예인’으로 화제성을 잡았다면 여기어때는 유명인 9명을 한꺼번에 모델로 발탁해 맞불을 놓고 있다. 곽튜브, 빠니보틀, 원지 등 여행 유튜버와 허성태, 안보현, 미미 등 연예인이 총출동한 ‘2023년 여름 여기어때송’ 영상은 공개 한 달 만에 2300만 조회수를 기록할 정도로 반응이 뜨겁다.
야놀자와 여기어때는 수년간 1·2위 다툼을 벌이고 있다. 야놀자가 2011년 앱을 먼저 출시해 시장을 선점했지만 후발주자인 여기어때가 공격적인 광고와 마케팅으로 야놀자를 턱밑까지 추격하는 모양새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야놀자와 여기어때의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각각 386만명, 354만명으로 31만명 차이로 야놀자가 앞서고 있다.
하지만 신규 앱 설치 건수 기준으로는 여기어때가 야놀자를 제쳤다. 여기어때는 작년 4월부터 14개월 연속 신규 앱 설치 건 수에서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달에도 44만건을 기록해 1위에 올랐고, 그 뒤를 36만건을 기록한 야놀자가 이었다. 성수기 캠페인을 대표하는 ‘여기어때송’이 2021년 12월 첫 공개 이후 누적 조회수 1억회를 달성하면서 인지도가 크게 향상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처럼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야놀자와 여기어때가 매년 광고선전비에 투입하는 비용도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해 야놀자의 광고선전비는 408억원으로 전년 동기(280억원) 대비 45% 늘었다. 여기어때는 지난해 광고선전비로 역대 최대 규모인 617억원을 집행했다. 이는 전년 동기(469억원) 대비 31% 증가한 수치다.
dod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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