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K반도체 타격 입을라…업계 긴장

오찬종 기자(ocj2123@mk.co.kr), 송민근 기자(stargazer@mk.co.kr), 성승훈 기자(hun1103@mk.co.kr) 2023. 7. 4.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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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수출통제 한국 영향은
삼성 2025년 양산 차질 우려
한화 美태양광도 '사정권'

중국의 갈륨과 게르마늄 수출 통제에 대해 국내 반도체 업계 등은 "당장 급박한 영향은 없지만, 수급 애로가 장기화되면 차세대 공급망 전환 과정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정부도 즉시 공급망 현황을 점검하며 대책 마련에 나섰다.

4일 업계에 따르면 갈륨과 게르마늄은 현재 국내 반도체 주요 공정에서 직접적으로 사용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됐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국내 반도체 기업이 직접 구매하는 갈륨이나 게르마늄 물량은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반도체 업계에서는 새로운 먹거리로 점찍은 GaN 전력 반도체가 걱정이다. 삼성전자가 2025년부터 GaN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시장에 진입한다고 밝혔는데 수급 애로가 발생하면 주문이 들어오더라도 물량을 맞추기 어려워질 수 있다.

태양광 패널에는 갈륨이 사용되지만, 중국에서 현지 생산하기 때문에 당장 우려가 크지는 않다. 미국 주택용·상업용 태양광 모듈 1위 사업자인 한화큐셀은 태양광 셀 생산에 필요한 전 단계 재료인 웨이퍼를 중국에서 수입한다. 업계에서는 중국 현지에서 웨이퍼를 생산하기 때문에 당장 국내 업계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보고 있다.

차세대 생산 거점에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한화큐셀은 미국 조지아주에 3조2000억원을 투자해 태양광 폴리실리콘 잉곳부터 웨이퍼, 셀, 모듈을 전부 생산하는 '솔라 허브'를 구축하고 있다. 전 세계 갈륨 매장량에서 94%를 차지하는 중국이 수출 제한을 걸면 내년 준공을 앞둔 솔라 허브에서 태양광용 웨이퍼 생산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

[오찬종 기자 / 송민근 기자 / 성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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