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표 "내달말까지 선거법 개정"
日오염수 배출 여야 공방에
"충분한 시간 갖고 검증을"
하반기 중국 방문 추진
비서실장 교체…개편 착수
김진표 국회의장(사진)이 4일 여야를 향해 선거제도 개편 협상을 이달 15일까지 마무리하고 늦어도 8월 말까지 선거법 개정과 선거구 획정을 마무리할 것을 촉구했다.
김 의장은 이날 국회 사랑재에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법으로 정한 선거구 획정 시한이 이미 석 달 가까이 지났다. 법을 만드는 국회의원이 스스로 선거법을 지키지 않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의장은 "약속대로 오늘부터 본격적인 선거법 협상에 착수하면 7월 15일까지 충분히 합의를 이뤄낼 수 있다"며 "이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선거구 획정 작업을 거쳐 늦어도 8월 말까지 선거법 개정과 선거구 획정을 마무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의장은 "'파부침주(破釜沈舟)'라는 말이 있다. 큰일을 할 때는 솥단지를 부수고 배를 강물에 가라앉히는 마음으로, 돌아갈 길을 모두 끊고 결연히 앞으로 밀고 나가야 한다는 말"이라면서 "선거제도 개편은 그렇게 해야 하는 일이다. 솥단지를 부수고, 돌아갈 배를 강물 속에 가라앉히는 불퇴전의 결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정부는 미국·일본과의 동맹 외교에 치중할 수밖에 없는 만큼 우리와 경제적·역사적으로 밀접한 관련이 있는 중국과의 보완적 균형외교를 국회가 담당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올 하반기에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인 중국을 방문해 양국 관계의 안정적 발전을 위해 힘쓰겠다"며 "이미 창설된 한중의원연맹의 첫 합동대회를 중국에서 열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하반기에 미국을 방문해 한미의원연맹 창설에 나서겠다"고 덧붙였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문제에 대해 김 의장은 "국제원자력기구(IAEA)를 통한 검증만으로 국제사회가 불안을 달랠 수 없다면 충분한 시간을 갖고 더 좋은 대안이 있는지 등 여러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면서 "국민 80%가 걱정하는 후쿠시마 오염수 문제에 있어서는 야당의 반대나 국민의 걱정을 일본을 설득하는 지렛대로 삼는 외교적 지혜가 정부에 필요하다"고 했다.
한편 김 의장은 취임 1주년을 맞아 비서실을 개편한다. 정치권에 따르면 박경미 비서실장이 물러나고 이르면 이번주 안으로 새 비서실장이 발표될 예정이다.
[서동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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