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 뮤지컬 ‘야구왕, 마린스’에 부산 청년예술인 30명 등판

부산시의 신진 청년예술인 인큐베이팅(보육) 및 경력개발 지원 사업으로 제작된 창작 뮤지컬 ‘야구왕 마린스’가 지역 청년예술인들에게 대규모 작품에서 전문가와 협업할 기회와 안정적인 창작 환경을 지원해 주목된다.

부산시는 뮤지컬 ‘야구왕 마린스’에 출연할 지역 청년 예술인 30명을 부산과 서울에서 엄격한 심사를 통해 선발했다고 4일 밝혔다.

지난달 23일 서울에서 열린 뮤지컬 ‘야구왕 마린스’의 제작발표회에서 출연 배우와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부산문화회관·㈜라이브 제공

‘야구왕 마린스’는 데이터 야구에 능숙한 감독과 프로야구 선수 출신 코치가 창단 이후 한 번도 이겨본 적 없는 유소년 야구단 마린스팀을 맡아 전국 대회 결승까지 오르는 과정을 그린 뮤지컬로, 선수들의 성장과 우정을 재미와 감동으로 풀어냈다.

시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부산문화회관과 ‘야구왕 마린스’ 공연 제작을 위한 기획을 시작한데 이어, 올해 4월 부산과 서울에서 주·조연급 출연 배우 선발 심사를 진행했다. 또 지난달에는 지역 청년을 대상으로 음원 제작에 참여할 연주자와 무대 예술인 등에 대한 비대면 심사를 마쳤다.

심사 결과 전체 참여자 90명 중에서 △배우 9명 △연주자 10명 △촬영 담당 3명 △무대 예술인 8명(무대·조명·음향) 등 총 30명의 지역 청년예술인을 선발했다.

이번에 선발된 청년들은 다수의 창작 뮤지컬을 제작한 전문가와 김수로·강성진 등 경험 많은 유명 배우들과 함께 ‘야구왕 마린스’를 부산지역 특화 공연으로 발전시켜 지역 문화예술의 활로를 개척하게 된다.

특히 ‘야구왕 마린스’에는 국내 창작 뮤지컬 최강팀으로 불리는 강병원 프로듀서와 김정민 작가, 이대웅 연출, 성찬경 작곡가 등이 참여한다. 지난달 13일과 23일 제주와 서울에서 열린 시범 공연과 제작발표회를 성공적으로 마쳐 공연에 대한 기대감을 더했다.

야구 도시 부산에서 펼쳐지는 가족 뮤지컬 ‘야구왕 마린스’는 5일부터 16일까지 올해 개관 50주년을 맞은 부산시민회관 대극장에서 총 12차례에 걸쳐 공연된다.

입장권 예매는 부산문화회관 누리집이나 인터파크에서 할 수 있다. 기타 공연 관련 자세한 내용은 부산문화회관 누리집에서 확인하거나, 전화로 문의하면 된다.

남정은 부산시 청년산학국장은 “부산에 특화된 공연이 상대적으로 활동 무대가 부족한 지역 신진 청년예술인들의 경력개발에 큰 응원이 될 것”이라며 “지역 문화예술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청년예술인에 대한 체계적인 지원을 제도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산=오성택 기자 fivestar@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