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EA ‘안전 인증’받은 日 오염수 방류 초읽기

강구열 2023. 7. 4.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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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방류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4일 일본을 방문해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방류 계획을 평가한 최종 보고서에 관해 설명하면서 이제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총리의 방류 시기 결정만 남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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訪日 그로시 총장 최종보고서 설명
“오염수 샘플링 등 국제 요구 충족”
기시다 총리 방류 시기 결정만 남아
그로시 사무총장 7일 방한해 설명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방류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4일 일본을 방문해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방류 계획을 평가한 최종 보고서에 관해 설명하면서 이제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총리의 방류 시기 결정만 남은 상황이다. 7∼8월 중 방류를 기정사실로 하고 있는 일본이 자국 지역 어민 및 한국 등 주변국 설득 절차만 마무리됐다고 판단하면 즉시 실행에 나설 것이라는 보도가 이어졌다.

NHK방송, AP통신, 로이터 등에 따르면 그로시 총장은 이날 낮 12시에 도쿄에서 하야시 요시마사(林芳正) 일본 외무상과 만났다. 이후 그로시 총장은 총리 관저에서 기시다 총리를 접견했고, 기자회견을 열어 보고서 내용을 설명했다.
사진=AP연합뉴스
보고서에서 IAEA는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와 관련한 6차례의 중간 평가 결과가 긍정적이었고, 최종 결과에서도 오염수 샘플링, 테스트 및 모니터링 계획이 적절하고 국제 요구 사항을 충족한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그로시 총장은 하야시 외무상과 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이 보고서가 “지난 2년 동안의 IAEA 작업을 요약한 것을 기시다 총리에게 건네는 ‘중요한 장’”이라고 강조했다.

IAEA는 137만t에 육박하는 약 1000개의 탱크에 저장된 후쿠시마 오염수를 방류하는 데 필요한 안전 조치가 국제 기준을 충족하는지를 판단해달라는 요청을 받고 지난해 초부터 일본에서 실사를 벌여 왔다. 이는 오염수 방류에 대한 우려의 시선을 거두지 않고 있는 인접 한국과 중국, 태평양도서국(태도국)을 의식한 절차였다.

기시다 총리는 이날 집권 자민당 회의에서 오염수 해양 방류 계획과 관련해 범정부적으로 안전성의 확보와 소문 피해 대책 철저, 현지 지역사회와 국제사회에 대해 정중한 설명을 하겠다고 말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그로시 총장은 5일 후쿠시마 원전 현장을 찾아 방류 시설을 둘러본 뒤 7일 일본을 떠나 한국에 온다. 뉴질랜드와 태도국 협의체 의장국인 쿡제도 방문도 예정되어 있다. 한국의 경우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의 반대, 80%에 육박하는 반대 여론, 천일염 사재기 움직임 등 방류에 대한 우려가 특히 크다.
손 잡은 IAEA·日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왼쪽)이 4일 일본 도쿄 외무성 이쿠라공관에서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과의 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그로시 총장은 이날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방류 계획을 평가한 최종 보고서를 일본 정부에 전달했다. 그로시 총장은 7일부터 3일간 한국을 방문해 우리 정부에도 보고서 내용을 직접 설명한다. 도쿄=연합뉴스
박구연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은 브리핑에서 “그로시 사무총장은 방일 일정 직후 한국을 방문할 것”이라며 “유국희 원자력안전위원장을 면담하면서 종합보고서 내용을 우리 측에 설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은 조만간 오염수를 방류할 것으로 보인다. AP는 “일본 규제 당국은 지난주 방류 설비에 대한 최종 안전 검사를 마쳤으며 발전소 운영자인 도쿄전력은 일주일 안에 방류 허가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국내외 우려 탓에 방류 시작 날짜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언제든지 그렇게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오염수 방류에 극구 반대하고 있는 중국은 주일본대사관에서 특별기자회견을 열어 “IAEA의 보고서는 오염수 방류를 위한 통과절차(Pass)가 될 수 없다”고 강조하며 계획 중단을 요구했다.

도쿄=강구열 특파원, 조병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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