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보기 삭제당한 박민식 장관 “KBS, 아직까지 해명도 없다”
KBS가 지난 2일 방송된 KBS1TV ‘일요진단 라이브’ 다시 보기를 30여 시간 동안 삭제했다가 복구한 것과 관련 당시 방송에 출연했던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은 “현재까지도 KBS는 어떤 양해나 해명도 없다”고 비판했다.
박민식 장관은 4일 페이스북을 통해 “제가 출연했던 KBS 일요진단 라이브가 저에게 어떠한 동의와 양해도 구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방송 다시보기 내용을 통째로 들어냈다”며 “KBS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했다.
박민식 장관은 “국가보훈부 장관으로서 여러 가지 정책과 현안에 대해 국민께 소상히 알리고자, 일요일 이른 아침 시간을 내서 출연을 하게 된 것”이라며 “KBS에서도 그런 필요성을 가졌기에 출연을 요청했고, 또 시간과 전파를 배정하였을 것이므로, 그것이 국민들께 제대로 전달되도록 할 책임이 있는 것”이라고 했다.
박민식 장관은 “출연자와 시청자의 권리 그리고 공영방송으로서의 책임은 안중에도 없는 건가?”라며 “이것이 공영방송의 태도인지 묻는다. 현재까지도 그런 부분에 대해 KBS는 어떤 양해나 해명도 없다. 침묵의 커튼 뒤에 숨은 이들의 생각이 궁금하다”고 했다.
지난 2일 방송된 KBS1TV ‘일요진단 라이브’에서 박장범 앵커는 클로징 멘트로 “공영방송 사장을 불법 해임한 문재인 전 대통령, 그리고 불법 해임과 관련됐던 여러 사람들이 침묵하고 있다”며 “대법원 판결을 겸허히 수용하고 반성한다는 의미인지, 아니면 판결을 인정할 수 없다는 항의의 표시인지 침묵의 커튼 뒤에 숨은 이들의 생각이 궁금하다”고 말했다. 최근 대법원에서 문(文) 정부 시절 고대영 전 KBS 사장 해임 처분이 위법했다는 판결이 나온 것에 대해 입장을 밝힌 것이었다.
하지만 방송 직후 KBS 홈페이지에 올라온 다시보기에서 해당 발언을 볼 수 없게 되면서 논란이 일었다.
KBS는 방송 종료 후 30여 시간 만인 지난 3일 오후 5시에 다시보기를 재개하면서, “박 앵커의 클로징 멘트에 대해 공정성과 균형성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해 규정에 따라 ‘다시보기 중단’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또 외부 모니터 요원의 지적이라면서 “(해당 발언이) KBS의 공식 입장인지, 기자 개인의 평가인지 듣기에 불편했고, ‘침묵의 커튼 뒤에 숨은 이들’이라고 특정 대상을 겨낭해 정치적 의사를 표출한 것이 적절했는지 의문스럽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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