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화 추락에 … 中, 달러예금 금리 대폭 낮춰

김상준 기자(kim.sangjun@mk.co.kr) 2023. 7. 4.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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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달러 대비 위안화 약세 추세가 지속되면서 달러 사재기가 유행하자 중국 국유은행이 일제히 달러 예금금리를 대폭 깎았다. 달러 예금의 매력도를 낮춰 중국 내 달러 구입 행렬을 막은 뒤 환율을 방어하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4일 제일재경 등 중국 현지 매체에 따르면 중국 국유은행은 지난 1일부터 5만달러(약 6500만원) 이상의 달러 예금에 제공했던 1년 만기 우대금리를 기존 4.3%에서 2.8%로 낮췄다. 매체들은 올 들어 떨어진 위안화 예금금리 수준과 유사하게 달러 예금금리를 낮춰 기업과 개인의 달러 사재기 심리가 억제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쉐훙옌 싱투금융연구원 부원장은 "은행들이 달러 (예금)금리를 인하하면 최근 유행하는 달러 매입 열기를 식힐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중국의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에도 경제 회복 정도가 예상에 미치지 못하면서 위안화 가치는 하락했다.

[김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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