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널티는 커녕 승진?' 고흥군 사무관 인사에 '뒤숭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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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흥군이 이달 1일 자로 하반기 승진·전보 정기인사를 했지만 5급 사무관 등 인사에서 후유증을 앓고 있다.
이 가운데 사무관 승진자 1명은 후배 공직자들에게 직장 내 괴롭힘으로 오르내려 고흥군에 관련사항이 전달됐으나 결국 '공직 사회의 꽃'이 됐다.
이영기 고흥군 행정과장도 "논란이 된 사무관 승진자는 6급을 18년이나 하면서 고흥군에서 경력이 가장 오래됐다"며 "직장 내 괴롭힘 의혹에 공식적으로 조사를 받은 적은 없다"고 승진 배경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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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암면장 3명 연속 6개월 단명
5년째 같은 부서 팀장…불순환 인사 논란
고흥군이 이달 1일 자로 하반기 승진·전보 정기인사를 했지만 5급 사무관 등 인사에서 후유증을 앓고 있다.
직장 내 괴롭힘으로 지목됐던 팀장이 패널티는 고사하고 오히려 사무관으로 승진해 논란의 정점에 서 있다.
특정 면의 면장은 3명 연속 '6개월짜리'에 불과했으며 반대로 특정 부서에서 5년 이상 장기 근무하면서 순환보직이 이뤄지지 않는 등 전보 인사에도 합리성이 결여됐다는 혹평을 받고 있다.
이번 고흥군 인사에서 1명이 4급으로, 3명은 5급으로 각각 승진하고 1명은 지도관으로 승진했다.
이 가운데 사무관 승진자 1명은 후배 공직자들에게 직장 내 괴롭힘으로 오르내려 고흥군에 관련사항이 전달됐으나 결국 '공직 사회의 꽃'이 됐다.
전보 인사 주기가 너무 짧거나 너무 긴 점도 문제가 되고 있다.
고흥군 점암면장의 경우 지난 1년 6개월 사이에 면장이 세 번이나 바뀌어 면장 1명당 재임 기간이 6개월에 불과하다.
이번에 발령된 점암면장도 6개월 후에 퇴직을 앞둔 공로연수에 들어가기 때문에 연말 인사에서는 점암면장이 또 바뀐다.
또 고흥군 일부 팀장은 5년째 같은 부서 팀장으로 근무해 동료들의 순환보직을 무색케 하고 있다.
공영민 고흥군수는 3일 취임 1주년 언론인 간담회에서 논란이 제기된 공직자가 요직에 중용된 데 대한 언론의 질문에 "차별없이 평등하게 요직에 기용했고 기용된 공무원들이 열심히 일을 잘하고 있어 인사가 잘못된 것 같지는 않다"며 "군민통합을 저해하는 군정은 절대 하지 않으며 그런 얘기가 나오지 않도록 열심히 더 잘 하겠다"고 답변했다.
이영기 고흥군 행정과장도 "논란이 된 사무관 승진자는 6급을 18년이나 하면서 고흥군에서 경력이 가장 오래됐다"며 "직장 내 괴롭힘 의혹에 공식적으로 조사를 받은 적은 없다"고 승진 배경을 설명했다.
이 과장은 "면장들의 근무기간이 6개월에 불과한 점암면은 군수도 정확한 상황파악을 해보고 있는 데 인사요인상 불가피한 측면이 있었다"고 했으며 "수년째 같은 자리에 있는 팀장급은 이번 인사가 소폭이어서 반영되지 못했는데, 12월에 조직개편과 함께 인사 규모가 커지면 전보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장인화 전국공무원노조 고흥군지부장은 "부적절한 인물이 사무관으로 승진한 것은 조직원들의 의견을 존중하지 않은 것으로 유감이며 후배들이 존경하고 따를 수 있도록 실력과 인품을 두루 갖춘 사무관 승진자가 나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 지부장은 "6개월 '단명' 면장이 잇따라 발생하면 군민들에게 행정 신뢰도와 안정성을 주지 못할 것"이라며 "공직자들의 사기 진작과 불필요한 오해를 불식시키는 차원에서, 고인 물을 갈아주는 순환전보 인사도 승진 인사 못잖게 중요하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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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CBS 고영호 기자 newsman@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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