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건우 1군 제외' 강인권 감독 "원팀 되길 바랐다, 콜업 여부는 선수들 생각 들어봐야 " [고척 현장]

고척=김동윤 기자 2023. 7. 4.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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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인권(51) NC 다이노스 감독이 베테랑 외야수 박건우(33)의 1군 엔트리 말소에 대해 "너무 크게 확대해석은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 박건우가 지난주 경기를 하면서 여기저기 불편함을 호소한 것은 사실"이라고 조심스러워 하면서도 차분하게 입을 열었다.

강인권 감독은 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릴 키움 히어로즈와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정규시즌 원정 경기를 앞두고 "고참 선수는 실력뿐 아니라 그에 걸맞은 덕목도 필요하다. 난 (정식) 감독이 되면서 고참도 원팀(One-Team)에서 벗어나는 일을 하지 않길 바랐다. 그런 면에서 박건우에게 아쉬움이 컸고 혼자 생각해 볼 시간도 필요하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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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고척=김동윤 기자]
박건우. /사진=NC 다이노스
박건우. /사진=NC 다이노스
강인권(51) NC 다이노스 감독이 베테랑 외야수 박건우(33)의 1군 엔트리 말소에 대해 "너무 크게 확대해석은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 박건우가 지난주 경기를 하면서 여기저기 불편함을 호소한 것은 사실"이라고 조심스러워 하면서도 차분하게 입을 열었다.

강인권 감독은 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릴 키움 히어로즈와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정규시즌 원정 경기를 앞두고 "고참 선수는 실력뿐 아니라 그에 걸맞은 덕목도 필요하다. 난 (정식) 감독이 되면서 고참도 원팀(One-Team)에서 벗어나는 일을 하지 않길 바랐다. 그런 면에서 박건우에게 아쉬움이 컸고 혼자 생각해 볼 시간도 필요하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하루 이틀 일로 내린 결정이 아니었다. KT 위즈와 지난 2일 수원 경기에서 8회 수비를 앞두고 컨디션 조절 차원에서 교체를 요구한 장면이 결정적이었다. 강 감독은 "결정적인 것은 일요일이었을 것"이라고 인정하면서도 "감독으로서 선수 길들이기나 선수단 기강을 잡겠다 하는 차원은 절대 아니다. 우리가 항상 그랬듯 내가 갖고 있는 원칙에서는 벗어나선 안 된다는 메시지를 주고 싶었다. (1군 말소 후) 선수와는 만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전날(3일) NC는 한국야구위원회(KBO)를 통해 박건우를 1군 엔트리 제외 사실을 공표했다. 박건우가 말소된 자리에는 이준호(23)가 콜업돼 이날 선발 투수로 나설 예정이다. 야구가 없는 월요일, 부상도 부진도 아닌 이유로 포스트시즌 경쟁팀의 중심타자가 1군에서 제외됐다는 사실은 크게 화제가 됐다. 2022시즌을 앞두고 NC와 6년 100억 원 FA 계약을 체결하고 2년 차를 맞이한 박건우는 올해 69경기에 출전, 타율 0.286 7홈런 41타점 6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816을 기록하고 있었다. 최근 10경기 성적도 타율 0.286으로 나쁘지 않았다.

기량의 문제가 아닌 만큼 1군 콜업도 미정이었다. 강 감독은 열흘 기한을 채우고 올라오냐는 말에 "(박건우 콜업은) 내가 판단할 일이 아니다. 코치들이 선수(박건우)의 행적이나 경기를 보면서 이야기를 해줄 것이고 우리 팀 선수들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한 번 들어보고 판단할 일"이라고 답했다.

13일 창원 롯데 자이언츠전을 끝으로 전반기를 마무리하는 NC는 10일 동안 박건우를 쓸 수 없다. 13일 경기에 나설 수 있지만, 사실상 전반기 아웃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최근 10경기 2승 8패의 NC로서는 과감한 선택.

이에 강 감독은 "지금 이 시점이 올 시즌 가장 중요한 고비라 생각했다. 전반기 마지막 15경기가 우리 팀이 시즌 마지막에 어떤 위치에 있을지 판단하는 데 중요한 포인트가 될 거라 생각했고 선수들이 잘해주고 있다"면서 "(박건우의 공백은) 다른 선수들에는 기회다. 지금 우리 외야에는 젊은 선수들이 많다. 그 선수들이 잘해주리라 믿고 있다"고 강조했다.

강인권. /사진=NC 다이노스
박건우. /사진=NC 다이노스

고척=김동윤 기자 dongy29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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