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이 여론에 밀려 매각한 방산주… 그후 9개월 수익률 22%, 54%
“민주당은 재테크 전문가 집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작년 대선 패배 직후 방위산업 주식을 매수했다는 사실이 작년 10월 드러나 여론에 떠밀리듯 매각했을 당시, 이를 본 한 여권 인사가 똑같은 주식을 사들여서 9개월여만에 각각 22%, 54%의 고수익을 올렸다며 스스로 인증했다. 해당 인사는 이러한 사실을 공개하며 “민주당은 부동산부터 코인, 주식까지 투자 전문가들이 모인 집단이 분명하다”고 했다.
작년 10월, 이재명 대표가 대선 직후인 지난해 4~5월 사이 HD한국조선해양 1670주, HD현대중공업 690주를 총 2억3125만원에 취득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일었다. 이 대표는 국회 국방위원이며, 한국조선해양과 현대중공업은 해군에 함정과 관련한 납품을 하는 업체들로 이해충돌 소지가 있었다.
같은당 전재수 민주당 의원까지 “지지했던 숱하게 많은 사람들이 (대선 패배로) 널브러져 있는데 혼자 정신 차리고 주식 거래를 한다? 실망스러운 측면이 분명히 있다”고 공개 비판했다.
논란이 커지자 이재명 대표는 결국 해당 주식을 전량 매도했다. 이 과정에서 1675만5000원의 손해를 봤다.
박기녕 전 국민의힘 부대변인은 4일 페이스북을 통해 당시, 이 대표가 울며 겨자먹기로 매각한 두 종목 주식을 각각 6주씩 샀다고 밝혔다. 매입가는 HD현대중공업 11만283원, HD현대중공업 7만6733원이었다.
그는 “대선에서 패배를 하고도 주식을 사는 정신력을 가진 그의 투자실력이 궁금했다”며 “비록 당사자는 여론의 뭇매에 매도했지만, 나는 똑같은 종목을 샀다. 이재명이라는 사람에 대한 믿음 때문이었다”고 해당 주식을 따라 산 이유를 설명했다.
4일 기준, 두 주식은 각각 13만5700원과 11만8600원에 장을 마쳤다. 수익률은 각각 22.77%, 54.22%다.
박기녕 전 부대변인은 “내가 이재명이란 사람에게 가진 믿음이란, 불법과 편법의 경계선을 넘나들며 자신의 이익만을 위해 일하는 악랄한 존재라는 것”이라며 “역시 나는 틀리지 않았다. 내 포트폴리오의 평균 수익률을 상회하는 그의 종목이 증명해 준다. 민주당은 부동산부터 코인, 주식까지 투자 전문가들이 모인 집단이 분명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내 믿음이 확신으로 바뀌었으니 이 종목들을 매도해야겠다. 그리고 그 수익금은 가족과 함께 치킨을 사 먹겠다”며 “이재명 대표님, 고맙습니다”라고 했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경기 곤지암리조트 내 가건물서 화재... 1명 화상
- 철도노조, 18일 태업 예고...열차 일부 지연 가능성
- 외국인 전세사기 피해 막는다…서울시, 7개 국어 임대차 상담 시작
- “강남까지 10분이면 간다더니”... 위례신사선 또 불발에 위례주민들 궐기대회
- “이란, 대선 전 미 정부에 ‘트럼프 암살 안한다’고 했다”
- 여의정 협의체 두번째 회의... 협의점 못찾고 평행선만 달려
- 고열 호소 하루 만에 패혈증으로 환자 사망...진단 의사, 대법서 무죄
- ‘꼴찌의 반란’ 김민선, 시즌 왕중왕전 위믹스 챔피언십 정상
- HL안양 6연승 ..단독 선두질주
- 중국 어선 500척이 서귀포 앞바다에 우르르...무슨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