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인도의 ‘실리콘밸리’ 벵갈루루에 13번째 비즈니스센터 설립

오상도 2023. 7. 4.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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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가 오는 10월 인도의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벵갈루루'에 도내 중소기업의 수출 마케팅을 돕는 13번째 경기비즈니스센터(GBC)를 설립한다.

이후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이 도내 기업 대상 수요조사(594개사 조사에서 인도 1위), 선정위원회 개최, 현지 실사 등을 거쳐 벵갈루루를 대상지로 낙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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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벵갈루루 GBC’ 설립 확정
“지방정부 경제외교의 성공사례”
김동연 “더 많은 경제 성과 기대”

경기도가 오는 10월 인도의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벵갈루루’에 도내 중소기업의 수출 마케팅을 돕는 13번째 경기비즈니스센터(GBC)를 설립한다. 인도에선 경제 중심지 뭄바이에 이어 2번째로, 해외 지방정부와의 협력을 통해 개설한 첫 해외 사무소로 이목을 끌고 있다.  

4박5일 일정으로 인도를 방문 중인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3일(현지시간) 오후 뉴델리의 한 호텔에서 카르나타카주 정부 관계자들을 만나 새 GBC 개장을 축하했다.

김동연(오른쪽) 경기도지사가 인도 카르나타카주 관계자와 악수하고 있다. 경기도 제공
이날 만남은 주도(州都)인 벵갈루루에 GBC 설립을 결정한 경기도에 카르나타카주 정부가 직접 환영의 뜻을 전하기 위해 이뤄졌다. 카르나타카주는 뉴델리에서 2500㎞ 떨어진 미래 성장산업의 직접지이다.

면적은 대한민국의 2배인 19만1791㎢로 인구는 6937만명에 달한다. 자동차, 바이오, 항공우주, 의료기기 등의 연구·제조시설이 몰려있어 경기도와 비슷한 입지를 가진 것으로 평가받는다.

김동연 지사는 이날 카르나타카주정부 관계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경기도 인구는 대한민국 전체의 27%에 달하고 경제·산업에 있어 심장으로 반도체, 바이오, IT, 첨단모빌리티 등 주요 기업체들이 몰려있다”면서 “경기도와 인도가 경제협력, 수출, 투자, 인적 교류 등 모든 면에서 더 많은 성과를 내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GBC는 도내 중소기업의 수출지원을 위한 해외마케팅 기반시설을 제공하는 등 교두보 역할을 맡고 있다. 인도(뭄바이), 러시아(모스크바), 말레이시아(쿠알라룸푸르), 미국(로스앤젤레스), 베트남(호치민), 케냐(나이로비), 이란(테헤란), 태국(방콕), 중국(상하이, 션양, 광저우, 충칭) 등 9개국에서 12곳이 운영되고 있다.

김동연(가운데) 경기도지사가 인도 카르나타카주 관계자들을 만나 협력을 논의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경기도 제공
벵갈루루 GBC 설립 과정은 앞선 12곳의 사무소와는 차이가 난다. 기존 사무소들은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이 현지에서 영입한 사무소장을 거쳐 도내 기업의 물건과 서비스를 중개하는 형태였다. 풍부한 현지 인맥을 지닌 사업가 출신 사무소장이 겸직해 운영하다가 최근 온라인 사무실로 전환하는 추세였다. 

도 관계자는 “이번 사무소 개설은 카르나타카주 정부의 강력한 유치 의사를 토대로 진행돼 인도 남부지역 마케팅 연계 등 인센티브 정책이 기대된다”면서 “지방정부 경제외교의 성공사례”라고 설명했다.

앞서 도는 지난해 말부터 GBC 신규 설립지를 물색하던 중 올 3월 국내 기업과의 협력을 원하던 카르나타카주로부터 유치 희망서를 받았다. 이후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이 도내 기업 대상 수요조사(594개사 조사에서 인도 1위), 선정위원회 개최, 현지 실사 등을 거쳐 벵갈루루를 대상지로 낙점했다.

뉴델리(인도)=오상도 기자 sd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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