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따른 미국 수주 낭보에…HD현대일렉 목표가 줄상향
변압기가격 오르며 수익 개선
전력기기를 생산하는 HD현대그룹 계열사 HD현대일렉트릭의 적정 주가가 잇따라 상향되고 있다.
지난 3일 삼성증권은 HD현대일렉트릭 적정 주가를 직전 6만3000원에서 7만7000원으로 상향했다. 미국 시장에서 변압기 판매가격이 꾸준히 인상되고 있어 하반기로 갈수록 회사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수주도 꾸준히 늘고 있다.
한영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HD현대일렉트릭은 올해 총 네 건의 수주 계약을 공시했는데 직전 매출의 2.5%를 초과하는 수주 계약에 대해서만 공시 의무가 존재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최근 대형, 장기 공급 계약 체결 요구가 증가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한 연구원은 이 같은 점을 고려하면 HD현대일렉트릭 주가가 올해 들어 60% 이상 상승했음에도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봤다.
신한투자증권도 지난달 13일 HD현대일렉트릭 적정 주가를 직전 6만6000원에서 7만2000원으로 올려 잡은 바 있다. 이동헌 신한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수주 증가와 판매가격 급등에 따른 수익성 개선 기대감을 목표가 상향 이유로 꼽았다. 이 연구원은 "수주 잔액이 늘어남에 따라 과거 2010년 전후의 호황기에 보여준 외형 성장에 따른 고정비 감소 효과 극대화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HD현대일렉트릭은 변압기 등 전력기기를 주 매출원으로 한다. 호실적은 북미 지역 송배전 시장 호황과 중동 국가들의 인프라스트럭처 투자 확대에 따라 전력기기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HD현대일렉트릭이 미국 시장에서 실적을 빠르게 쌓을 수 있었던 주요한 이유로는 미국 앨라배마 공장을 보유하고 있었다는 점이 꼽힌다. 생산시설이 지리적으로 가까워 미국에서 늘어나는 수요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었고 미·중 갈등,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공급망이 재편되는 과정에서 안정적으로 전력기기를 생산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돼 있었다는 것이다.
[강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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