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영업이익 1조 찍나 … 신고가 갈아치운 LG전자

강민우 기자(binu@mk.co.kr) 2023. 7. 4.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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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실적 전망에 주가 상승
가전 영업이익 두배 껑충
전장 사업 성장세 돋보여

LG전자 주가가 호실적 전망에 힘입어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며 상승세를 달리고 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G전자 주가는 올해 48.21% 상승했다. 이날 장중 13만24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 자금도 유입되고 있다. 외국인은 올해에만 LG전자를 1386억원어치 순매수했다.

LG전자의 실적 개선세가 주가를 끌어올리는 것으로 분석된다. LG전자는 오는 7일 올해 2분기 실적발표를 앞두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 예상치는 9696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22.4% 증가할 전망이다. LG전자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4.5% 성장한 4조4216억원으로 추정된다.

기존 주력 사업인 가전(H&A)과 신성장동력인 전장부품(VS·자동차 전장부품)의 고른 성장세가 실적 개선을 이끌고 있다.

두 부문 중 당장 이익에 기여하는 것은 가전이다.

하이투자증권에 따르면 LG전자 가전부문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은 2474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전년 규모인 1132억원의 두 배를 뛰어넘을 것이란 예상이다. 가전부문 영업이익률도 지난해 3.8%에서 올해 8.1%로 두 배 이상 개선될 것으로 예측됐다.

고의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가전산업이 전반적으로 위축되는 속에서도 LG전자는 프리미엄 제품 선전과 볼륨존(중저가 시장) 시장점유율 확대, 시스템 에어컨 수요 증가로 이익 수준이 개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장사업 성장세도 주가 상승을 뒷받침하고 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에 따르면 LG전자의 올해 전장사업 매출액은 전년 대비 22% 성장한 10조5890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영업이익은 지난해(1700억원) 대비 1.8배인 3060억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전장사업이 LG전자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1분기 기준 14.8%로 꾸준히 커지고 있다.

전기차 시장 확대에 따른 수혜가 집중되면서 2025년에는 가전에 이어 LG전자 2대 사업 부문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특히 전기차 모터 등을 공급하는 LG마그나가 2020년부터 2025년까지 연평균 50%대 성장률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강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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