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 경쟁' 한국-이탈리아, 메타버스에선 '맞손'

정옥재 기자 2023. 7. 4.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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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년 세계박람회 경쟁국인 한국과 이탈리아가 메타버스 협력을 위한 세미나를 최근 잇따라 개최했다.

한국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한 이탈리아 대사관, 한국의 메타버스 얼라이언스는 4일 공동으로 고려대 일민박물관에서 '한국-이탈리아 메타버스 르네상스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한국과 이탈리아 양국이 인간 중심의 메타버스 윤리에 대해 심도 있게 고찰하고 지속 가능한 메타버스 발전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개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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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한-이탈리아 메타버스 르네상스 행사
이탈리아에서는 윤리적 문제 관심
한국 측에선 기술 및 산업 발전 소개

2030년 세계박람회 경쟁국인 한국과 이탈리아가 메타버스 협력을 위한 세미나를 최근 잇따라 개최했다. 이탈리아에서는 현지에서 관련 분야 석학들이 대거 방한했다. 이탈리아는 메타버스를 비롯한 디지털 산업에서 윤리적인 문제에 많은 관심을 둔다. 반면 한국은 윤리적 문제보다는 산업적 측면에서 접근하는 경향이 강하다.

한국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한 이탈리아 대사관, 한국의 메타버스 얼라이언스는 4일 공동으로 ‘한국-이탈리아 메타버스 르네상스’ 세미나를 개최했다. 정옥재 기자


한국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한 이탈리아 대사관, 한국의 메타버스 얼라이언스는 4일 공동으로 고려대 일민박물관에서 ‘한국-이탈리아 메타버스 르네상스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한국과 이탈리아 양국이 인간 중심의 메타버스 윤리에 대해 심도 있게 고찰하고 지속 가능한 메타버스 발전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개최됐다.

페데리코 파일라 주한 이탈리아 대사, 페르디난도 구엘리 이탈리아 무역관장, 오용수 과기정통부 소프트웨어정책관, 유지상 메타버스 얼라이언스 의장, 최용기 한국메타버스산업협회(K-META) 상근부회장 등 산·학·연 전문가 150여 명이 참석했다. 주한 이탈리아 대사관은 전날인 지난 3일 국회에서도 ‘한-이탈리아 공동 국제심포지엄: 메타버스와 윤리’를 개최한 바 있다.

이탈리아 측은 이날 “혁신과 과학은 인본주의나 철학과 분리가 될 수 없으며 기술은 언제나 인간을 위한 도구로 남아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날 행사 1부에서는 이탈리아 측에서는 교황청립 그레고리안대학교 파올로 베난티(윤리신학) 교수, 로마 사피엔차대 티치아나 카타르치 교수 등이 참석했다.

한국 측에서는 카이스트 뇌인지과학과 정재승 교수, 한양대 철학과 및 인공지능학과 이상욱 교수가 이탈리아 측과 토론을 벌였다. 참석자들은 메타버스는 현실의 확장이며 인간을 고립하거나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삶의 경험을 더 다양하고 풍요롭게 해야 한다는 점에 의견을 같이했다는 게 과기정통부 설명이다.

이날 행사 2부에서는 페라라 대학교의 인체생리학과 교수이자 이탈리아 기술연구원의 선임연구원인 루치아노 파디가 교수가 신경과학 관점에서 바라보는 메타버스와 신경기술을 주제로 발표했다. 이어 LG유플러스의 김민구 웹3사업개발랩장은 메타버스와 인공지능의 융합 사례와 사업 현황을 공유했다.

네이버제트의 강희석 사업총괄 리드는 메타버스에서의 브랜드 경험에 대해 발표했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의 문아람 연구위원은 지난해 한국 정부가 선도적으로 수립한 ‘메타버스 윤리원칙’을 소개했다.

파일라 주한 이탈리아 대사는 “메타버스, 인공지능, 증강현실, 윤리, 디지털 법제 등은 인류가 마주한 가장 중요한 디지털 과제”라며 “이번 행사는 나의 재임 기간 양국 간 혁신 분야에서 효과적인 협력을 구축한 사례로 기억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과기정통부 오용수 소프트웨어정책관은 “한국과 이탈리아의 전문가들이 기술·윤리·철학 등 다양한 관점에서 지혜를 나누는 소중한 자리가 마련돼 뜻깊게 생각한다”며 “과기정통부는 작년에 수립한 ‘메타버스 윤리원칙’을 토대로 모범적인 메타버스 생태계 조성을 위해 체계적으로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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