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일감몰아주기' 관련자 줄소환…비자금 추적

이동훈 2023. 7. 4.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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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KT그룹의 일감 몰아주기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본사 사장급 인사와 의혹의 중심에 선 하청업체 대표를 동시에 소환했습니다.

구현모 전 대표 등에 대한 소환 조사가 임박했다는 관측입니다.

이동훈 기자입니다.

[기자]

KT그룹 일감 몰아주기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박종욱 대표이사 대행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습니다.

박 대행은 구현모 전 대표 체제에서 사실상 2인자로 꼽힌 인물로, 본사 사장급 인사에 대한 첫 검찰 조사입니다.

KT 일감 몰아주기 의혹은 구현모 전 KT 대표 등이 일감 발주업체를 바꾸고 4개 하청업체로 분산되던 일감을 한 회사, KDFS에 몰아줘, 그 수익이 구 전 대표 등의 비자금 조성에 사용됐단 의혹입니다.

박 대행은 발주업체를 바꾸고 일감을 몰아주는 과정에 개입한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특히 검찰은 KT텔레캅의 한 임원으로부터 박 대행이 '일감 몰아주기는 구현모 대표와 이야기된 건데 왜 안 하려고 하느냐'고 질책했다는 진술을 확보해 진위 파악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비자금 저수지' 의혹을 받는 황욱정 KDFS 대표도 피의자 신분으로 함께 소환했습니다.

검찰은 황 대표를 상대로 수주물량과 매출이 늘어난 경위 등을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는데, 검찰은 황 대표가 자신의 월급을 4배 이상 올린 뒤 이 돈을 현금으로 인출한 정황도 포착해 자금 사용처를 추적하고 있습니다.

검찰 수사는 이제 구 전 대표와 남중수 전 사장을 포함한 이른바 '이권 카르텔'로 향하고 있습니다.

남 전 사장의 경우 KDFS에 타인의 이름을 빌려 고문료를 받은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KT 측은 일감 몰아주기 의혹과 관련해 "특정 회사 지원이 아닌 정상 업무"란 입장입니다.

검찰은 박 대행 등의 조사 내용 검토를 마치는대로 구 전 대표 등을 소환할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이동훈입니다. (yigiza@yna.co.kr)

#KT #일감몰아주기 #비자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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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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