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니로 1800만원에 산다고?
배터리값 빼고 보조금받으면
전기차 절반값으로 구매 가능
기아, 배터리구독서비스 MOU
현대차그룹이 전기차(EV) 가격의 30~40%에 달하는 배터리를 뺀 차량 판매에 나선다. 배터리 가격을 제외하고 보조금까지 받게 되면 현재의 절반도 안 되는 가격에 EV 신차 구매가 가능해진다.
기아는 지난 3일 서울 현대캐피탈 본사에서 신한EZ손해보험·서울시택시운송사업조합 등과 '배터리 구독 서비스' 실증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배터리 구독은 배터리를 제외한 차량 가격만을 초기 구매 시 지불하고, 배터리 가격은 매월 구독료를 납입하는 서비스다. 배터리 구독을 하면 EV 구매비를 아끼는 것은 물론, 구독 기간 배터리 가치에 대한 비용만 지불해 차량 유지비 절감 측면에서도 유리하다. 또 배터리 전용 보험 가입이 가능해 현재는 자기차량손해담보보험(자차보험) 가입이 안 되는 영업용 차량(택시)의 보험 적용도 가능해진다.
기아는 약 1년간 실증작업을 거친 뒤 내년 하반기에 정식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기아 관계자는 "배터리 구독 서비스는 택시 등 영업용 차량에 특화된 상품"이라며 "내년에 서비스가 시작되면 택시 전용 모델 '니로플러스'에 가장 먼저 탑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자동차 업계에선 현대차그룹이 내년엔 영업차량을 대상으로 배터리 구독 서비스를 실시하더라도, 추후 배터리 유지·보수 업체 등 관련 인프라스트럭처가 갖춰지는 대로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배터리 구독 서비스는 작년 8월 국토교통부가 관련 분야 규제 개선안을 마련하면서 가능해졌다.
배터리 구독 서비스가 본격화되면 일반 소비자가 느낄 수 있는 최대 장점은 초기 비용 절감이다. 최근 기아가 출시한 준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EV9 가격은 7685만원(4WD 21인치)이다. 여기에서 보조금 403만원(국비+서울 지방비)과 배터리 가격 약 2800만원이 빠지면 EV9 최종 구매가는 4482만원으로 떨어진다. 심지어 니로 EV는 현재 가격 4755만원에서 보조금 860만원, 배터리 가격 약 2100만원을 제하면, 원래 가격의 40%도 안 되는 1795만원으로 신차 마련이 가능해진다.
[이유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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