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확인하고 싶었다”…‘135㎞→153㎞’ 정성곤 1군 엔트리 합류

정세영 기자 2023. 7. 4.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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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확인하고 싶었다."

비로 경기가 취소되기 전 취재진을 만난 김원형 SSG 감독은 이날 1군 엔트리에 등록된 좌완 투수 정성곤을 두고 이렇게 말했다.

정성곤은 최근 최고 구속이 시속 10㎞ 이상 늘어 큰 관심을 받았다.

정성곤은 올해 퓨처스리그(5경기)에서 5.1이닝을 던져 2실점(1자책)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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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의 정성곤. SSG 제공

"직접 확인하고 싶었다."

KIA와의 경기가 비로 취소된 4일 인천SSG랜더스필드. 비로 경기가 취소되기 전 취재진을 만난 김원형 SSG 감독은 이날 1군 엔트리에 등록된 좌완 투수 정성곤을 두고 이렇게 말했다.

정성곤은 최근 최고 구속이 시속 10㎞ 이상 늘어 큰 관심을 받았다. 지난 4월 20일 시속 135㎞에 불과했던 구속이 56일 만인 6월 15일 라이브 피칭에서 149㎞까지 증가한 것.

정성곤의 갑작스러운 구속 증가는 스포츠 과학의 도움 덕분이다. SSG는 지난해부터 선수별 신체적 특성에 맞는 훈련을 위해 바이오 메카닉 프로그램을 적용 중이다. 정성곤, 우완 이원준, 사이드암 윤태현이 이 프로그램을 소화했는데 이 중 정성곤이 큰 효과를 봤다.

SSG 구단에 따르면, 정성곤의 경우 신체 능력은 뛰어났지만 공에 100% 힘을 전달하지 못했다. 바이오 메카닉 프로그램을 통해 분석한 결과, 팔꿈치부터 힘이 급격하게 줄어든 게 발견됐다. 이후 자신에게 맞는 투구폼으로 수정을 거쳤는데, 곧바로 구속 상승으로 이어졌다.

구속 증가는 실전 경쟁력으로 이어졌다. 정성곤은 올해 퓨처스리그(5경기)에서 5.1이닝을 던져 2실점(1자책)을 남겼다. 최근 최고 구속은 시속 153㎞가 찍혔고, 슬라이더도 136㎞까지 나왔다. SSG 관계자는 "직구 평균 구속이 시속 147㎞를 기록했다. 이제 직구의 힘만으로도 타자를 처리한다. 직구의 구위뿐만 아니라 직구의 각과 제구도 크게 향상됐다"고 설명했다.

정성곤은 구리 인창고를 졸업한 뒤 2015년 신인드래프트 2차 2라운드 14순위로 KT에 입단했다. 하지만 2019년 시속 150㎞에 육박했던 구속이 130㎞ 후반대로 크게 떨어졌고, 경쟁력을 잃었다. 이후 상무를 거친 정성곤은 지난해 5월 22일 1대1 트레이드로 KT에서 SSG로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김 감독은 "퓨처스리그에서 높은 구속을 기록해 기쁘지만 직접 보고 싶었다. 투수에게 구속 상승은 자신감으로 이어졌다. 경쟁력이 생겼다고 봐야 한다"고 기대감을 전했다.

인천 = 정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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