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개 맛집을 한꺼번에 체험 현대百의 '미식성지' 승부수

김규식 기자(dorabono@mk.co.kr) 2023. 7. 4. 17:39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압구정본점 식품관 리뉴얼
2년만에 '가스트로테이블' 오픈
샤부샤부부터 퓨전 한식까지
프리미엄 다이닝 한곳에 모아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이 식품관을 전면 재단장해 선보인 '가스트로 테이블'. 현대백화점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이 식품관을 전면 개편하면서 '두 마리 토끼' 잡기에 나섰다. 현대백화점은 본점 지하 1층 식품관에 프리미엄 미식 공간 '가스트로 테이블'을 설치하면서 국내 정상급 레스토랑을 대거 유치했다. 이를 통해 현대백화점 본점을 주로 찾던 고소득층 소비자 취향을 만족시키는 한편 '인스타그램 맛집'을 찾는 젊은 층 수요도 유입한다는 계획이다.

4일 현대백화점 본점이 공개한 맛집은 모두 28개에 달한다. 지난 2년여간 준비해온 프로젝트인 만큼 현대백화점 본점만의 차별화된 콘텐츠를 담기 위해 그동안 쉽게 볼 수 없던 레스토랑이 이름을 올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 디자이너 정구호가 진행한 컨설팅을 기반으로 공간 인테리어를 재구성해 완성도를 높였다.

류영민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장은 "새롭고 고급스러운 미식을 선호하는 고객 기대에 부응하고자 18년 만에 식품관을 전면 재단장했다"며 "국내 어디에서도 경험할 수 없는 최고의 미식 구성으로 백화점 식품관 품격을 한 단계 높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먼저 현대백화점은 국내 유수의 셰프와 레스토랑이 처음 선보이는 브랜드 8개를 유치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한우 오마카세' 열풍을 일으킨 대표 브랜드 '이속우화'는 철판요리 전문점 '우화함'을 선보인다. 2023 미쉐린 가이드 서울에 이름을 올린 일식 레스토랑 '산다이'는 '마키 산다이'로 현대백화점 본점에 들어온다. '산다이'는 문승주 셰프가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연 가이세키 전문 레스토랑이다. 가이세키는 연회용 코스 요리를 말한다. '카덴'의 오너셰프 정호영은 샤부샤부와 스키야키 전문점 '샤브카덴'을 입점하고, 우정욱 셰프도 프리미엄 분식 브랜드 '가지가지'를 선보인다.

글로벌 퀴진 브랜드 '핸디드레시피 서울'과 프리미엄 퓨전 한식 '도슬박' 또한 쉽게 찾아볼 수 없던 미식 브랜드다. 미트파이 전문점 '진저베어'는 백화점 푸드코트에 처음 입점하며, 일본 도쿄에서 생캐러멜 시폰 케이크로 유명한 '마사비스'는 국내 1호점을 현대백화점 본점에 개설하기로 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가스트로 테이블에서는 기존 푸드코트의 '셀프픽업'과 달리 고객이 주문한 음식을 직원이 직접 자리까지 가져다준다"며 "휴대전화로 메뉴 확인은 물론이고 주문, 계산까지 원스톱으로 해결할 수 있는 '테이블 오더 서비스'도 운영한다"고 말했다.

유통업계는 현대백화점 본점이 젊은 층 소비자를 끌어모으기 위해 미식 브랜드를 유치했다고 해석한다. 현대백화점 본점은 현대아파트 인근에 있어 객단가가 높지만 점차 소비자 연령이 올라가며 저변을 확대할 필요가 있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향후 외국인 고객을 위해 영어, 중국어, 일본어 서비스도 개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김규식 기자]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