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극심한 가뭄 전망에 쌀·설탕 가격 상승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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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곡물 생산 국가 태국이 가뭄을 겪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설탕과 쌀 공급이 부족해질 전망이다.
이에 설탕과 쌀 생산량 감소에 따른 가격 상승이 우려되고 있다.
가뭄으로 인해 태국의 쌀과 설탕 수확량이 줄어들면 식품 가격이 출렁일 수 있다.
사탕수수 생산량이 감소하면 세계 시장에서 설탕 공급이 줄어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는 설탕 가격 상승을 더욱 부추길 위험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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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량 줄면 ‘가격 상승’ 요인으로 작용
세계적인 곡물 생산 국가 태국이 가뭄을 겪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설탕과 쌀 공급이 부족해질 전망이다. 이에 설탕과 쌀 생산량 감소에 따른 가격 상승이 우려되고 있다.
3일(현지 시각) 블룸버그통신은 태국의 올해 전국 강수량이 예년 평균보다 10% 정도 적고, 엘니뇨 현상으로 향후 2년간 강수량은 더 적어질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태국 당국은 내년 초부터 가뭄이 심각해질 것으로 전망한다. 이에 태국 정부는 농부들에게 “물을 절약하기 위해 쌀을 단일 작물로 재배할 것”을 당부했다. 설탕 생산자들은 3년 만에 처음으로 생산량이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가뭄으로 인해 태국의 쌀과 설탕 수확량이 줄어들면 식품 가격이 출렁일 수 있다. 태국은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쌀 공급 국가다. 하지만 2019년 엘니뇨가 발생했을 때 쌀 출하량은 전년의 3분의 1수준인 760만톤(t)으로 급감했다.
엘니뇨는 해수면 온도가 비정상적으로 높아지는 현상으로 가뭄이나 폭우 등 기상 이변을 몰고 온다. 엘니뇨 현상으로 아시아와 아프리카 일부 지역에서 가뭄이 이어질 수 있고 농작물에 피해를 줄 수 있다. 이전의 엘니뇨 현상은 세계 인플레이션에 막대한 영향을 미쳤고 브라질, 인도, 호주 등 국내총생산(GDP)에 타격을 줬다.
태국 제분 업계는 사탕수수 생산량도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 사탕수수 생산량이 감소하면 세계 시장에서 설탕 공급이 줄어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는 설탕 가격 상승을 더욱 부추길 위험이 있다.
유벤 파라쿠엘레스 노무라 홀딩스 애널리스트는 가뭄으로 올해 태국 GDP가 0.2%포인트 줄어들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자연재해로 인해 식료품 수확량이 감소하면 야채와 육류 가격도 상승하면서 태국의 인플레이션이 높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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