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 바이오항공유 개발 속도…"탄소 배출량 80% 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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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배출을 저감하는 지속가능한 항공유 개발에 속도가 붙고 있다.
산업부 등 친환경 바이오연료 활성화 얼라이언스는 내달부터 국제 운항 항공기에 바이오항공유를 투입해 시범운항에 나설 방침이다.
'지속가능 항공유'라고도 불리는 바이오항공유는 폐식용유, 생활 폐기유, 동식물성 기름, 이퓨얼(물을 전기분해해 얻은 재생합성연료) 등 바이오 대체 연료를 사용해 만들어진 친환경 항공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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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양호연 기자] 탄소배출을 저감하는 지속가능한 항공유 개발에 속도가 붙고 있다. 산업부 등 친환경 바이오연료 활성화 얼라이언스는 내달부터 국제 운항 항공기에 바이오항공유를 투입해 시범운항에 나설 방침이다. 이와 함께 신규 바이오연료의 품질과 성능평가, 제반 공급 인프라 점검도 병행될 예정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산업부는 실증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품질기준을 마련하는 등 신규 바이오연료의 국내 상용화를 위한 법·제도 기반을 정비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산업부, 국토부, 해수부 공동으로 바이오연료의 원활한 보급 및 활용 확대를 위한 지원정책도 마련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지속가능 항공유'라고도 불리는 바이오항공유는 폐식용유, 생활 폐기유, 동식물성 기름, 이퓨얼(물을 전기분해해 얻은 재생합성연료) 등 바이오 대체 연료를 사용해 만들어진 친환경 항공유다. 석유나 석탄 등 기존의 화석 자원이 아닌 동·식물성 기름, 해조류, 도시 폐기물 가스 등 친환경 원료로 만들어져 기존 항공유에 비해 탄소 배출량을 최대 80%까지 줄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대한항공은 GS칼텍스와 손잡고 바이오항공유 실증 연구 운항을 시작했다. 인천발 국제선 항공편에 사용하기 위한 바이오항공유를 GS칼텍스를 통해 공급받을 예정이다. 해당 제품은 미국재료시험협회(ASTM) 등 국제 품질 기준을 만족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항공은 앞서 2017년 11월 국내 항공사 최초로 바이오항공유를 사용해 미국 시카고-인천 구간을 한 차례 운항한 바 있다. 지난해에는 파리-인천 구간 정기편 노선에도 바이오항공유를 도입하는 등 시장 확대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특히 글로벌 에너지 기업 '쉘(Shell)'과의 업무협약(MOU)을 통해 오는 2026년부터 5년간 아시아·태평양 및 중동 지역 공항에서 바이오항공유를 우선 공급 받게 된다. 대한항공은 앞으로도 국내외 항공기 운항에 바이오항공유 사용 비중을 늘려나갈 계획을 밝혔다.
국제민간항공기구(ICAO)는 항공기 온실가스 배출량을 대폭 줄여 2050년까지 탄소 배출량을 0으로 만들겠다는 탄소중립 목표를 설정한 상태다. 이미 주요 국가들은 바이오항공유 사용을 늘리는 추세다.
유럽연합은 2025년부터 자국 공항에서 급유하는 모든 항공기에 대해 바이오항공유를 최소 2% 이상 섞는 것을 의무화하기로 했다. 미국을 비롯한 여러 국가들도 세액 공제 등 바이오항공유 공급 확대를 위한 다양한 정책 지원 수단을 도입중이다.
업계에 따르면 바이오항공유는 NESTE, World Energy, Alder Fuels, skyNRG, Air BP 등을 통해 공급된다. 이와 함께 주요 항공사는 물론 일부 공항에서도 바이오포트(바이오항공유 충전이 가능한 공항)을 구축해 항공유 구매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그간 국내 바이오항공유 시장 전망과 관련해 일각에선 생산 업체가 없는 점과 글로벌 업체 대비 기술격차가 큰 점, 투자 자금이 필요한 점 등을 통해 시장 성장에 한계가 따를 것이란 우려가 언급돼 왔다. 아울러 정부 차원의 인센티브 지원이나 세제혜택, 규제 등 폭넓은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업계 한 관계자는 "탈탄소 대책에 대한 전세계적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도로수송 부문에 대한 탈탄소 대책은 이미 시행 중으로 항공부문 대책이 첫발을 내딛은 것으로 볼 수 있다"며 "바이오항공유 보급은 즉시 시행이 가능하고 안전한 항공부문 탈탄소 수단으로 여겨지는 등 이번 실증연구가 국내 기업들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양호연 기자(hy@inews24.com)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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