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석 덕분"..틴탑, 3년 만에 4인조로 이 갈고 컴백(종합)[Oh!쎈 현장]
[OSEN=선미경 기자] "3년만의 컴백, 그만큼 이를 갈고 나왔다."
그룹 틴탑이 4인조로 돌아왔다. 틴탑만의 경쾌하고 신나는 음악으로, 팬들과 함께 데뷔 14년을 맞게 됐다. 틴탑은 4일 오후 4시 서울 광진구 광장동 예스24 라이브홀에서 새 앨범 ‘틴탑 [포슈어](TEEN TOP [4SHO])’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개최하고 신곡 ‘훅(HWEEK)’의 무대를 최초로 공개했다.
이날 틴탑은 지난 5월 캡의 탈퇴 후 4인조로 처음 무대에 섰다. 3년의 공백과 3인조 재편 등 새롭게 무대에 서는 만큼 설렘과 긴장감이 공존했다. 가장 먼저 니엘은 “사실 저희 틴탑이 굉장히 오랜만에 컴백하게 됐다. 이런 쇼케이스 자리도 너무 오랜만이라서 떨리기도 하고 설렘을 가지고 임하고 있다. 설렘과 떨림이 공존한다”라고 컴백 소감을 말했다.
이날 오후 6시에 발매되는 이번 신보에는 틴탑의 새 앨범 이상의 의미가 담겼다. 약 3년의 공백기를 깨는 것은 물론, 4인조 재편 후 처음 발표하는 신보다. 데뷔 14년차에 접어든 틴탑은 ‘틴탑스러움’으로 무장한 신곡으로 이들만의 서사를 이어갈 계획이다.
천지는 이번 앨범 타이틀인 ‘포슈어’에 대해서 “‘포슈어’라는 단어는 당연하고, 확실함을 뜻한다. 네 명의 멤버로 새롭게 시작하는 만큼 팬들에게 전하는 확실하고 당연한 이야기를 담아서 준비해봤다”라고 직접 설명했다.
이번 신보에는 타이틀곡 ‘휙(HWEEK)’을 비롯해 이지리스닝의 팬송 ‘넥스트 유(NEXT YOU)', 팬들이 직접 투표로 선정한 재녹음곡 '니가 아니라서 2023(Missing You 2023)', 원곡 속도를 빠르게 조정한 '휙' 스페드 업(Sped Up) 버전, 그리고 인스트까지 총 다섯 트랙이 담겼다.
타이틀곡 ‘휙’은 펑키한 트랙에 브라스가 이끄는 신나는 곡이다. 히트 작사가 서지음을 필두로 그룹 샤이니, 슈퍼주니어 등의 음악을 만든 조세프 멀린이 참여해 기대를 더한다. 쉽게 따라 부를 수 있는 훅은 듣는 내내 내적 댄스를 유발하며 기분 좋은 에너지를 선사한다. 여기에 바쁜 일상 속 쉼을 강조하는 재치 있는 가사까지 더해져 ‘팁탑표 휴가송’이 완성됐다.
천지는 이번 신곡에 대해서 “‘휙’이라는 곡은 굉장히 틴탑스러운 신남을 가지고 왔다. 휴가송, 다이어트송해서 시원한 바람처럼 일상의 스트레스를 날려보자는 마음으로 준비해 봤다”라고 소개했다.
니엘도 “사실 팬 분들이 직장인이시거나 20대 이상인 분들이 많이 계신다. 곧 여름 휴가철이기도 하고 이 노래를 들으면서 어디론가 ‘휙’ 떠나셨으면 좋겠다, 여행을 떠날 때 우리 노래를 들으면 더 신나지 않을까 생각하며 준비했다”라고 덧붙였다.
또 창조는 타이틀곡 선정에 대해서 “우리 것 같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우리 것으로 재해석해서 잘 만들 수 있을 것 같다는 음악의 장르였다. 무겁고 다크한 것보다는 통통 튀고 신나는 분위기의 곡을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하고 있어서 ‘휙’이라는 곡을 결정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틴탑은 이번 신곡 ‘휙’을 통해서도 힘 있는 칼군무 무대를 꽉 채웠다. 여기에 틴탑을 대표하는 안무를 떠올릴 수 있는 포인트 구간도 더해졌다. 창조는 “예전에 방송에서 우리 몸무게가 공개됐던 적이 있었는데, 그걸 통해서 SNS에서 틴탑 다이어트로 유행이 됐었다. 이번 곡도 살이 많이 빠질 수 있는 음악이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번 앨범을 준비하기 위해 오랜만에 모인 멤버들의 에피소드도 이어졌다. 니엘은 “솔직히 조금 힘들었던 것 같다. 예전에 자주 모여서 연습할 때도 힘들었는데, 오랜만에 모이니까 내 기억으로 10분 정도 화기애애하고 좋다가 그 뒤로 투닥거렸던 것 같다. 콘서트도 함께 준비하고 있다 보니까 옛날 안무도 연습하면서 서로에게 사랑스러운 말들이 오고갔던 것 같다”라고 말해 웃음을 줬다.
창조도 “일단 초반에 화기애애하다가 많이 투닥거리는 상황이 만들어졌다. 멤버들도 오랜만에 만났는데도 불구하고 열심히 하려는 모습도 많이 보이기도 하고 그러면서 좋은 시간이 됐던 것 같다. 단지 체력적인 부분이 예전과는 다르다는 것을 많이 느꼈다”라고 말했다.
그동안 기다리는 팬들을 만나기 위해 꾸준히 틴탑 완전체의 컴백을 고민해왔던 멤버들은 유재석에게 영향을 받기도 했다. 틴탑은 유재석이 꼽는 ‘최애’ 그룹으로, 지난 3월에는 MBC 예능프로그램 ‘놀면 뭐하니?’에 출연하기도 했다. 고민을 거듭하던 틴탑 멤버들에게는 유재석의 애정이 마음을 잡는 계기 중 하나가 되기도 했다.
니엘은 “컴백 계기라고 한다면 기다려주시는 팬 분들이다. 너무 우리의 완전체 모습을 보고 싶어해서 계속 생각하고 준비해가고 있는 단계에 유재석 선배님이 계속 우리를 언급해주면서 그 원동력으로 ‘다시 준비해 보자’라는 것이 있었다”라며, “유재석 선배님이 정말 감사하게도 우리가 다시 마음을 다잡고 앨범을 준비하게 만들어주신 분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 기회가 있다면 사석에서라도 만나서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고, 우리가 신곡을 발표했으니까 이 노래도 사랑해주시면 좋겠다”라고 말하며 고마움을 전했다.
물론 완전체 컴백이 순조롭기만 하지는 않았다. 컴백을 예고한 후, 지난 5월 멤버 캡의 탈퇴라는 이슈가 있었다. 하지만 틴탑 멤버들은 이를 계기로 더욱 단단하게 뭉쳤다. 천지는 “일단은 우리가 4명으로 개편되면서 어던 변화가 있더라도 항상 열심히 하자고 이야기를 했다. 기다려주신 팬 분들이 있어서 컴백을 늦출 생각도 없었고, 우리끼리 더 으쌰으쌰해서 단합해서 이번 앨범이 더 잘나온 것 같다”라고 밝혔다.
틴탑은 이번 컴백 이후에도 다양한 활동을 약속했다. 이벤트성이 아닌 꾸준한 활동 약속이다. 니엘은 “우리도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했다. ‘우리가 과연 언제까지 아이돌이란 직업을 가지고 함께 뭉쳐서 노래할 수 있을까’라는 고민을 많이 했다. 우리는 우리를 좋아하는 팬 분들이 적게나마 있다면 무대를 끝까지 해보자는 이야기를 많이 했었던 것 같다. 팀적으로 앞으로 어떤 음악을 들려줄지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고 있는 것 같다”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틴탑 멤버들은 “3년 만에 컴백하게 됐는데 그만큼 이를 갈고 나왔다”라며, “헛되지 않게 활동하는 모습 보여드리겠다”라고 기대와 응원을 당부했다.
틴탑은 지난 2010년 7월 10일 데뷔한 후 ‘박수(Clap)’를 시작으로 ‘미치겠어’, ‘긴 생머리 그녀(Miss Right)', ‘장난아냐(Rocking)’, ‘향수 뿌리지마’, ‘투 유(To You)’ 등 다수의 히트곡을 탄생시켰다. 또 멤버 개인으로도 드라마, 뮤지컬, 솔로 앨범 발매 등 맹활약하며 데뷔 14년 차에도 여전한 건재함을 증명해 냈다.
4인조로 새롭게, 그러면서도 ‘가장 틴탑스럽게’ 돌아온 틴탑의 활발한 행보가 기대된다. /se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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