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판매 실적 예상치 훌쩍 리비안 주가 하루새 17% 급등
흑자전환 기대에 매수세 유입
미국의 전기차 관련 상장사인 리비안 오토모티브의 전기차 인도량이 시장 예상치를 훨씬 웃돌면서 주가가 급등했다.
3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 따르면 리비안 주가는 17.41% 상승한 19.56달러에 마감했다. 종가 기준 올해 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4월 기록한 저점에선 주가가 67% 급반등했다. 이날 리비안 주가가 급등한 건 고성장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다. 리비안의 올 2분기 전기차 생산량은 1만3992대로 전년 동기 대비 200% 이상 증가했다.
인도량도 1만2640대로 전년 동기보다 180%가량 늘었다.
앞서 월가는 리비안이 약 1만1000대의 전기차를 인도할 것으로 추정했다. 리비안은 올해 전기차 5만대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까지 2만3400대를 생산했다. 리비안이 3~4분기에도 이번 분기와 유사한 규모의 판매량, 인도량을 보인다면 연간 가이던스를 상회하게 된다.
미국 투자전문매체 배런스는 "이번 수치는 회사가 생산량을 늘리는 데 진전을 이루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시장이 우려했던 공급망 문제 또한 완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리비안이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수치를 발표하면서 향후 분기 실적에서도 손실이 축소될 것이란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앞서 리비안은 올 1분기 실적 발표에서 주당 1.25달러의 손실을 발표한 바 있다. 올 2분기 시장은 주당 1.42달러의 손실을 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시장 기대치를 웃돌 경우 흑자 전환 기대감에 매수세가 더욱 커질 수 있다.
하루 전인 2일 미국의 전기차 종목 테슬라도 전년 동기보다 83% 급증한 전기차 인도량을 발표한 바 있다. 월가에선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인한 소비 여력 저하 우려에도 전반적인 전기차 수요가 굳건해 전기차 종목들의 주가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한편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글로벌 클라우드, 전자상거래 업체인 아마존은 독일 시장에서 리비안 차량을 활용해 물품 배송에 나서기로 했다. 향후 몇 주간 독일 뮌헨, 베를린 등에서 리비안 전기 밴을 300대 배치할 계획이다. 리비안은 테슬라와 달리 상용차,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주력 모델이다.
[차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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