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회사채에 2조원 몰렸다
수요 많아 발행액 늘릴 듯
‘AAA급’ 초우량 신용도를 보유한 KT의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 목표금액 2000억원의 10배에 달하는 자금이 모였다.
4일 KT와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날 진행된 KT의 공모 회사채 수요예측에 2조1350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회사는 당초 2년물 300억원, 3년물 900억원, 5년물 800억원 등 총 2000억원을 발행할 계획이었으나, 각각 4600억원, 8500억원, 8250억원이 모였다. 투자자들의 수요를 확인한 KT 측은 발행액을 늘리는 방안도 검토한다. 발행 금리는 개별민평금리 대비 △2년물 -14bp, △3년물 -10bp, △5년물 -12bp에 모집 물량을 채웠다.
KT의 공모채 발행은 올 1월 이후 약 6개월 만이다. 당시 모집액 1500억원 대비 19배를 넘어서는 2조8850억원의 수요를 모았다. 이에 최대 한도로 증액 발행해 3000억원을 조달할 수 있었다. 이번에도 KT는 최대 4000억원 이내에서 발행금액 증액을 결정할 예정이다.
금번 흥행은 유선 및 무선 부문의 고른 성장과 다각화된 사업 포트폴리오 등이 시장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를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AIㆍ클라우드ㆍ빅데이터 등을 활용해 기업 ICT 솔루션을 제공하는 디지코(Digicoㆍ디지털 플랫폼 기업) B2B 부문은 꾸준한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나는 SOLO’ 등 잇달아 히트작을 내놓고 있는 미디어·콘텐츠 사업 역시 두각을 나타냈다. 높은 이익창출력, 재무안정성, 신사업 성장성이 견조한 투심을 이끌어냈다는 평가다.
흥행 요인은 또 있다. 국내 최대 기간통신사업자로서의 지위에 기반한 최우량 신용도가 그것이다. 한국신용평가, 한국기업평가, 나이스신용평가에서 AAA(안정적) 전망을 부여받았다. 안정적인 실적과 우량한 신용도가 결합돼 2조원이 훌쩍 넘는 자금을 끌어모을 수 있었다.
이번 KT 공모채는 오는 12일 발행된다.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KB증권, 신한투자증권, 삼성증권이 발행을 총괄한다. KT는 금번에 조달한 자금을 외화표시변동금리부사채 상환 및 대리점 유지관리 수수료 지급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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