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제동원 피해자 지원단체 “외교부는 공탁 철회하라”[현장 화보]

권도현 기자 2023. 7. 4.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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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역사정의평화행동에 참여하고 있는 시민단체 관계자이 4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 앞에서 ‘제3자 변제’를 반대해 온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 및 유족들을 대상으로 외교부가 공탁 절차를 개시하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이를 규탄하는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권도현 기자

정부가 ‘제3자 변제안’을 거부하고 있는 일제 강제동원 소송 원고 4명에게 지급하려던 판결금을 법원에 공탁하기로 한 것에 대해 시민단체가 ‘꼼수’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한일역사정의평화행동에 참여하고 있는 시민단체 관계자이 4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 앞에서 ‘제3자 변제’를 반대해 온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 및 유족들을 대상으로 외교부가 공탁 절차를 개시하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이를 규탄하는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권도현 기자

정의기억연대·민족문제연구소 등으로 구성된 한일역사정의평화행동은 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피해자들은 단순히 돈 몇 푼 받자는 게 아니라 일본이 저지른 전쟁범죄에 대한 사죄와 배상을 받고자 하는 것”이라며 “치졸하기 짝이 없다”고 정부를 비난했다.

한일역사정의평화행동 관계자들이 정부와 외교부를 규탄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권도현 기자

이들은 “이번 공탁 절차 개시는 역사정의운동 탄압의 연장선”이라며 공탁 철회를 요구하는 내용의 항의 서한을 외교부에 전달했다.

한일역사정의평화행동 관계자들이 기자회견을 마친 뒤 항의서한을 전달하기 위해 민원실로 향하고 있다. 권도현 기자

정부는 제3자 변제안을 거부하는 강제동원 피해자·유족 4명의 판결금을 법원에 공탁하는 절차를 전날 개시했으나, 광주지법 공탁관은 ‘공탁 사유가 없다’고 보고 ‘불수리’ 결정했다.

권도현 기자 lightroad@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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