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배 프로기전] 열심히 한 결과

2023. 7. 4.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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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선16강 ○ 강동윤 9단 ● 최정 7단 초점11(144~173)

2022년까지 프로 인생 20년 동안 999승을 올렸다. 서른넷 강동윤은 2023년 첫 승으로 1000승을 빼곡하게 채웠다. "그동안 꾸준히 열심히 해온 결과라 생각해 뿌듯하고 앞으로 1500승, 2000승 기록을 세울 수 있도록 해보겠다"고 말했다. 한국에서 1000승을 한 사람은 강동윤까지 열다섯 명이었다. 2000승 역사는 아직 없다. 조훈현·이창호·서봉수, 세 사람만이 1000승에다 500승을 넘게 더했다. 가장 나이 어린 1000승 주인공이란 기록은 한 달 뒤 네 살 아래 박정환이 물려받았다. 그리고 두 달 뒤엔 4년 선배 원성진이 1000승 문을 넘었다. 최정은 3일까지 1050경기를 치렀다. 여자 프로 가운데에서는 넘사벽 1위다. 1000승까지는 276승이 남았다. 요즘처럼 한 해에 70승 넘게 올리는 성적을 내더라도 4년은 더 흘러야 한다.

흑45로 66에 두지 않는 바람에 백52를 맞아 이쪽 흑이 잡혔다. 그렇지만 형세를 뒤흔들 변수는 아니었다. <그림1> 흑1에 끊고 3에 이어서 이쪽도 살았다고 생각했다면 모를까. 이러면 판이 엎어졌을 것이다. 백4, 6으로 흑은 한 집뿐이다. <그림2> 3에 두는 것이 흑이 두 곳을 모두 살리는 길이다. 흑67에 끊고 73에 뛰어 백집을 깨뜨린다. 이를 막을 길이 없자 백이 돌을 거두었다. (48…◎, 49…△)

[김영환 9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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