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에치기 명맥 끊길라" 보은 고교생 10명에 양잠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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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대 충북 보은은 한 집 건너 한집 꼴로 누에를 칠 만큼 양잠이 번성했다.
8천여곳의 농가에서 누에를 길러 고치를 생산했을 정도로 양잠은 이 지역 대표 산업이었다.
한 학생은 "처음에는 징그러워 보이던 누에가 맨손으로 만질만큼 익숙해졌다"며 "누에가 성장해 고치를 만드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성취감도 생겼다"고 말했다.
보은군과 충북문화재연구원은 4일 이들에게 교육 이수증과 누에고치 판매대금 등을 합친 900만원을 장학금으로 지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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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연합뉴스) 박병기 기자 = 1970년대 충북 보은은 한 집 건너 한집 꼴로 누에를 칠 만큼 양잠이 번성했다.
8천여곳의 농가에서 누에를 길러 고치를 생산했을 정도로 양잠은 이 지역 대표 산업이었다.
그러나 화학섬유 등에 밀려 양잠업이 쇠락하면서 지금은 달랑 4곳만 남아 근근이 명맥을 잇는 상황이다.
자칫 양잠이 자취를 감출 것을 우려한 보은군은 지난해부터 충북문화재연구원, 충북농산사업소 등과 손잡고 '보은 양잠의 무형문화유산 발굴·육성사업'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는 양잠의 역사와 현황 등을 기록하는 작업을 했고, 올해는 특성화고 학생을 대상으로 실습교육을 진행했다.
지난 5월 24일부터 한 달간 보은생명산업고에서 이뤄진 실습교육의 이름은 '잠시잠간'(暫時蠶看)이다.
누에(蠶)치기는 잠시라도 허술히 하면 단절이 우려되는 전통문화여서 관심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이 교육에는 고교생 10명이 참여해 뽕잎으로 누에를 길러 꼬치를 생산하는 과정 등을 체험했다.
60시간에 걸친 긴 교육인데도 학생들은 초롱초롱한 눈망울로 누에치기에 열정을 쏟았고, 직접 고치 수매에도 참여했다.
한 학생은 "처음에는 징그러워 보이던 누에가 맨손으로 만질만큼 익숙해졌다"며 "누에가 성장해 고치를 만드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성취감도 생겼다"고 말했다.
보은군과 충북문화재연구원은 4일 이들에게 교육 이수증과 누에고치 판매대금 등을 합친 900만원을 장학금으로 지급했다. bgi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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