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총리 카리브공동체 정상회의 참석... 부산엑스포 지지 호소

우제윤 기자(jywoo@mk.co.kr) 2023. 7. 4.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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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급 인사론 첫 참석... 중남미 표밭 공략
UN 사무총장·트리니다드토바고 총리와 회담도
중남미를 순방중인 한덕수 국무총리가 3일(현지시간) 트리니다드 토바고의 수도 포트오브스페인 하얏트 호텔에서 안토니우 구테흐스 UN 사무총장과 회담하고 있다. <사진=국무총리실>
한덕수 국무총리가 카리브해 연안 국가들의 모임인 카리브공동체(카리콤) 정상회의에 국내 정상급 인사로는 처음으로 참석해 부산엑스포 지지를 호소했다. 카리콤 14개 회원국 중 트리니다드토바고를 제외한 13개국이 국제박람회기구(BIE) 회원국이라 2030엑스포 유치 경쟁에서 중남미 지역 최대 표밭이란 점을 고려한 행보다.

국무총리실에 따르면 한 총리는 3일(현지시간) 카리브해 섬나라 트리니다드토바고의 수도 포트오브스페인에서 사흘 일정으로 개막한 제45차 카리콤 정상회의에 참석했다. 창설 50주년을 기념하여 개최되는 이번 카리콤 정상회의는 11월 열리는 2030 세계박람회 개최지 최종 투표에 앞서 이 지역 표심을 잡을 수 있는 기회인 셈이다.

외교부 관계자는 “카리콤은 최근 엑스포 유치 경쟁이 치열하게 진행되고 있는 곳”이라고 전했다. 카리콤은 전통적으로 유엔 등 국제기구나 국제 선거전에서 집단투표 경향을 보여왔다. 여수 엑스포 당시에는 단체로 한국을 지지했던 곳이기도 하다. 경쟁국인 사우디도 공을 들이고 있는 지역으로 알려졌다.

총리실에 따르면 카리콤 지역은 반복적인 자연재해, 경제난, 치안문제에 기후변화 등의 문제에 시달리고 있으며 외부의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다. 한국은 낯선 나라지만 짧은 기간에 선진국으로 발전한 나라로 관심을 받고 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는 카리콤 국가들에게 기후변화, 해양환경, 식량안보, 재생에너지 등 분야에 있어서 경험과 기술을 공유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한 총리는 카리콤 국가 정상들과의 면담에서 “부산엑스포를 전세계가 함께 기후위기 대응 노하우와 경제발전 노하우를 나누는 플랫폼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한 총리는 카리콤 정상회의 개막 당일인 3일, 현지 방송사 인터뷰를 시작으로 키스 로울리 트리니다드토바고 총리,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칼라 바넷 카리콤 사무총장, 찬 산토키 수리남 대통령과 연쇄 양자회담을 갖고 카리콤 정상회의 개막식과 환영 리셉션에 참석하는 등 숨가쁜 일정을 소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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