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생적 비전보다 슬로건이 더 앞서'… 김두겸 울산시장 취임 1년 시민단체 평가

조민주 기자 2023. 7. 4.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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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민연대는 김두겸 시장 취임 1년을 맞은 울산시정에 대해 "중점적으로 진행해야 할 것은 무엇인지에 대한 자생적 비전보다는 슬로건이 더 앞서있다"는 평가를 내놨다.

시민연대는 4일 '민선 8기, 김두겸 울산시정 1년 평가 자료'를 통해 "슬로건 형태를 넘어선 중장기적 지역 비전을 분명히 하고, 이를 구체화된 형태로 제시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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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형 슬로건 아닌 미래지향 목적 제시해야"
김두겸 울산시장이 3일 울산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울산 도심융합특구 성공조성 및 국토교통 현안회의'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3.7.3/뉴스1 ⓒ News1 조민주 기자

(울산=뉴스1) 조민주 기자 = 울산시민연대는 김두겸 시장 취임 1년을 맞은 울산시정에 대해 "중점적으로 진행해야 할 것은 무엇인지에 대한 자생적 비전보다는 슬로건이 더 앞서있다"는 평가를 내놨다.

시민연대는 4일 '민선 8기, 김두겸 울산시정 1년 평가 자료'를 통해 "슬로건 형태를 넘어선 중장기적 지역 비전을 분명히 하고, 이를 구체화된 형태로 제시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시민연대는 지난 1년간의 울산시정을 △인구 정책 △산업정책 △공공교통 등의 분야로 나눠 평가했다.

먼저 인구 정책에선 울산은 2022년까지 저출산문제 해결을 위한 자체사업 예산이 광역시 중 꼴찌(623억원)였다고 지적했다.

이는 인구가 울산의 1/4 수준인 세종시보다 자체사업 예산(732억)이 적은 것이라는 게 시민연대의 설명이다.

또 김 시장 공약인 공공산후조리원 신설을 폐지하고 출산지원금을 확대한 것은 인구감소 대응과 반대의 길을 간 것이라고 평가했다.

산업 정책과 관련해선 김 시장의 제1공약인 그린벨트(GB) 해제 등을 거론했다.

시민연대는 GB해제에 대해, 울산의 산업구조 전환을 위한 자생적 지역 비전이 먼저 나오고 이를 위한 방법론 중 하나로 GB해제-산단조성이 이뤄져야 하는데, 순서가 거꾸로 됐다고 지적했다.

공공교통 부문에선 공공부담은 줄이고 승객부담을 올리는 형태로 버스비를 인상했다고 비판했다. 또 민영회사의 수익 중심 노선으로 시민불편 문제가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울산시는 민선 8기 1년간의 김두겸 시장의 공약 추진 상황을 점검한 결과 현재 공약 이행률은 46.4%라고 밝혔다. 김 시장 공약은 10대 핵심공약을 포함해 5대 목표, 20개 전략, 101개 과제로 구성됐으며 임기 내 75개 과제(74%)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minjum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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