틴탑, 2세대 컴백 대전 합류…"'초통령'? 이젠 'MZ통' 노린다" [종합]
3년 만 완전체 컴백…'4인조' 재정비
그룹 틴탑(TEEN TOP)이 돌아왔다. '2세대 대표주자'였던 이들은 4세대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제2의 전성기에 도전한다.
틴탑(천지, 니엘, 리키, 창조)는 4일 서울 광진구 예스24라이브홀에서 새 앨범 '틴탑 포슈어(TEEN TOP 4SHO)' 발매 기념 미디어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틴탑의 컴백은 2020년 스페셜 앨범을 발매한 이후 무려 3년 만이다. 군 복무 및 개인 활동 등으로 공백기가 길어졌던 이들은 MBC '놀면 뭐하니?'를 통해 재조명됐다. 기세를 이어 완전체 컴백까지 성사됐다.
기존 소속사인 티오피미디에는 현재 천지, 리키만 남아있는 상태다. 니엘과 창조는 새로운 곳에 둥지를 틀었지만 틴탑 컴백을 위해 뭉쳤다. '장난아냐(Rocking)', '긴 생머리 그녀(Miss Right)', '미치겠어', '투 유(To You)' 등의 히트곡으로 '2세대 대표주자'로 활약했던 이들이 어떤 모습으로 돌아올지 K팝 팬들의 궁금증이 커지는 상황.
특히 캡이 탈퇴한 후 4인조 재편 후 선보이는 첫 앨범이라 더욱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컴백 전 리더였던 캡은 라이브 방송 중 욕설을 하는 등 논란을 일으켜 팀을 떠나고 소속사와 전속계약도 해지했다.
천지는 "4명으로 개편되면서 어떤 변화가 있더라도 항상 열심히 하자고 이야기했다. 기다려 준 팬분들이 있기 때문에 컴백을 늦출 생각도 없었다. 더 으쌰으쌰하며 우리끼리 단합해서 이번 앨범이 더 잘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오랜만에 하는 컴백 준비가 쉽지만은 않았다고. 니엘은 "힘들었다. 예전에 연습할 때도 힘들었는데, 오랜만에 모이니까 10분 정도 화기애애하고 좋다가 그 뒤로 정말 많이 투닥거렸다"고 털어놨다. 창조 역시 "초반에는 화기애애하다가 투닥거렸다"면서도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는 좋은 시간이었다"고 전했다.
이번 컴백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은 유재석이다. 유재석이 '놀면 뭐하니?'에서 틴탑을 '최애 그룹'으로 언급하면서 화제가 됐기 때문. 니엘은 "팬분들이 완전체를 보고 싶어해서 계속 어떻게 나갈지 고민하던 단계에 유재석 선배님께서 우리를 계속 언급해 줬다"며 "다시 마음을 다잡고 앨범을 준비하게 해주신 분"이라며 고마움을 전했다.
그러면서 "만날 기회가 있다면 감사하다는 말을 전해드리고 싶다. 또 새롭게 컴백하는데 이 노래도 많이 사랑해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덧붙였다.
새 앨범 '포슈어'는 당연하고 확실함을 뜻하는 단어로, 오랜 시간 함께 해온 엔젤(공식 팬덤명)에게 전달하는 틴탑만의 '확실한 약속'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타이틀곡 '휙(HWEEK)'을 비롯해 이지리스닝의 팬송 '넥스트 유(NEXT YOU)', 팬들이 직접 투표로 선정한 재녹음곡 '니가 아니라서 2023(Missing You 2023)', 원곡 속도를 빠르게 조정한 '휙' 스페드 업(Sped Up) 버전과 인스트루먼탈 버전까지 총 다섯 트랙이 담겼다.
타이틀곡 '휙'은 펑키한 트랙에 브라스가 이끄는 신나는 노래다. 틴탑 특유의 중독성 강한 멜로디와 바쁜 이상 속 쉼을 강조하는 독특한 가사, 계절에 어울리는 청량한 무드가 인상적이다. 히트 작사가 서지음을 필두로 샤이니, 슈퍼주니어 등의 음악을 만든 조세프 멀린(Josef Melin)이 참여했다.
창조는 "타이틀곡 후보가 많았다. 10곡 이상을 들어보며 모니터링하고 멤버들 및 회사의 투표를 통해 결정됐다. 처음 들었을 때 '어? 우리 거 같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도입부부터 '이거 우리 것으로 재해석하면 좋을 것 같다' 싶은 장르였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천지는 "틴탑스러운 곡"이라고 했다. '틴탑스러움'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그는 "틴탑이 어두운 곡도 있었지만, 대중들이 기억해주는 건 흥얼거릴 수 있는 신나는 노래더라. 무거운 노래보다는 신나고 즐길 수 있는 곡으로 골랐다. 틴탑스러움은 같이 놀고, 머리에서 맴도는 중독성 강한 노래인 것 같다"고 답했다.
니엘은 "우리 팬분들이 직장인이거나 20대 이상인 분들이 꽤 많다. 곧 여름 휴가철이기도 하니 이 노래를 들으며 어디론가 휙 떠나시길 바란다. 우리 노래를 들으면 더 즐거운 여행이 되지 않을까 싶다"며 웃었다.
최근 K팝 그룹들은 국내는 물론 미국, 유럽 등 해외에서 역대급 활약을 펼치고 있다. 그 사이에서 틴탑은 물론 샤이니, 유키스까지 '2세대 보이그룹'들이 줄지어 컴백하고 있다.
니엘은 "너무 오래 쉬다보니 아직 그 자리에 멈춰있다고 느꼈다. 우리도 발전해서 K팝을 더 널리 알려보자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또 "2세대 아이돌 분들도 활발히 활동하는 걸 보니 마음을 다잡게 되더라. 기분도 좋아지고, 향수에 젖기도 한다. 저분들과 또 열심히 해보자는 마음이다"고도 했다.
퍼포먼스 난도를 낮추지 않고 기존의 틴탑 이미지를 그대로 살렸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리키는 "그 전까지는 관리를 안해서 비성수적인 외모였는데 이번 안무를 준비하면서 살이 쏙쏙 빠지는 경험을 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창조는 "예전 방송에서 몸무게가 공개된 적이 있었다. 그걸 통해 SNS 상에서 틴탑 다이어트가 유행했었는데, 이번 곡도 살이 많이 빠질 수 있는 음악"이라고 부연했다.
이어 "데뷔 때부터 우리를 담당했던 안무가 형이 '그때의 틴탑스러운 느낌을 가지고 가야하지 않을까'라는 말을 했다. 체력적인 부분에서 부담감이 있었지만, 우릴 기억해 주고 그때를 떠올릴 수 있을만한 안무를 해야할 거라고 생각했다. 난도는 따로 신경쓰지 않고 옛날처럼 열심히 하자는 마인드만 갖고 모두 열심히, 성실하게 연습했다"고 전했다.
과거 어린 학생들의 지지를 받으며 '초통령'으로 불렸던 이들은 새롭게 듣고 싶은 수식어가 있냐는 물음에 'MZ통'을 꼽았다. 니엘은 "예전에 초통령으로 많이 불렸는데, 이제는 많은 초등학생, 중학생 분들이 우릴 모를 것 같더라. 그분들에게 다시 한 번 우리를 알리자는 마음으로 'MZ통'이 되고 싶다"고 설명해 웃음을 안겼다.
이를 들은 천지는 "학생들이 알 수 있는 '초통령'을 다시 해도 좋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틴탑의 새 앨범 '포슈어'는 이날 오후 6시에 발매된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 클래식과 미술의 모든 것 '아르떼'에서 확인하세요
▶ 한국경제신문과 WSJ, 모바일한경으로 보세요
Copyright © 한국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사두면 돈 된다"…개미가 사랑한 '이 주식' 에코프로도 제쳤다
- 6월 비수기에도 '패키지 여행' 폭증…日·동남아 '인기 폭발'
- "치솟는 통신비, 사실은 삼성·애플 탓"…통신사의 토로 [정지은의 산업노트]
- 틴탑, 2세대 컴백 대전 합류…"'초통령'? 이젠 'MZ통' 노린다" [종합]
- 틴탑 니엘 "유재석 '최애' 언급 감사, 신곡도 사랑해 주길"
- "초보 운전자들 푹 빠지겠네"…고급 경차로 재탄생한 기아 '모닝'
- "류호정과 조민의 '복근스' 더 흥행할 것" 전여옥 작심 비판
- 손지창·오연수 "잠만 자는 사이" 솔직 입담
- '100억이면 OK!'라던 리사… 시원하게 드러낸 이마
- 장미란 첫 출근…안민석 비판에 보인 반응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