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IST-울산대의대, 의과학자 교과과정 '모델'로 주목

의과학 AI, 의과학생물통계, 게놈학개론 등 7개 과목
울산대 의예과 1학년·UNIST 학생, 오는 9월부터 수강
지난해 7월 의과학자 양성을 위한 학술교류 협정 체결
"의과대학-과학기술특성화대학 협력 모델은 국내 최초"

UNIST(울산과학기술원)와 울산대학교 의과대학이 4일 의과학자 양성을 위한 공동 교과과정(커리큘럼)을 확정했다.

교과과정은 의과학 AI, 의과학생물통계, 게놈학개론, 정밀의료개론, 의료영상개론, 재활재생개론, 뇌인지공학개론 등 7개 과목이다.

울산대 의예과 1학년 40명 전원과 UNIST 학생들은 오는 9월부터 이들 교과목을 수강한다.

특히 울산대 의예과 학생들은 2개 필수과목과 5개 선택과목 중 최대 6과목을 듣게 된다. 이들 학생은 UNIST에서 운영 중인 학생 연구·창업 동아리에도 참여하게 될 예정이다.

UNIST 전담 교원과 울산대 의과대학 임상 교원이 공동으로 학생들을 지도한다. 앞서 UNIST와 울산대는 지난해 7월 '의과학자 양성을 위한 학술교류 협정'을 체결했다.

이어 'UNIST-울산의대 HST(Health and Science Technology) 프로그램' 운영을 준비했다.

바이오메디컬 교과과정도 HST 프로그램의 일환이다.

심재영 UNIST 정보바이오융합대학 학장은 "양 기관이 시도하는 의과대학과 과학기술특성화대학간 협력 모델은 국내 최초"라며 "기존 대학원 중심의 의과학자 양성 프로그램과 달리 학사과정 학생을 포함한 전주기적인 의과학자 양성 과정이라는 차별점이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협력 모델은 정부 의과학자 양성 모델로 제시돼 그 운영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실제 지난 6월 1일 발표된 정부부처 합동 '첨단산업 글로벌 클러스터 육성 방안'에 양 기관의 새 교육과정이 대거 포함됐다.

그 내용을 보면 의대와 과학기술원 공동 학부 커리큘럼 개발, 1년제 단기 석사학위·공동 박사학위제 신설 운영이다.

김승후 울산대 의대 학장은 "정부 지원책에 양 기관의 협력 교육 과정이 대거 포함된 점은 우리 모델이 국가 의사과학자 육성전략의 큰 축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양 기관은 이날 공동 교육과정 개발 워크숍을 열고 새로운 커리큘럼의 성공적인 안착을 위한 세부 운영 방안을 최종 조율했다.

김종재 서울아산병원 아산생명과학연구원 원장이 참석해 양 기관과 아산생명과학연구원간의 협력 방안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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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CBS 반웅규 기자 bangija@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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