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4인조여도 괜찮아, 노래와 팬들만 있다면…틴탑 ‘포슈어’

박세연 스타투데이 기자(psyon@mk.co.kr) 2023. 7. 4.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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틴탑. 사진|티오피미디어
3년 만에 ‘4인’ 완전체로 돌아온 그룹 틴탑(TEEN TOP)이 팬들이 있는 한 끝까지 노래하겠다는 다짐을 전했다.

4일 오후 서울 광장동 예스24 라이브홀에서 틴탑 새 앨범 ‘틴탑 [포슈어]’(TEEN TOP [4SHO]) 발매 기념 쇼케이스가 진행됐다.

틴탑의 컴백은 2020년 발표한 스페셜 앨범 ‘투 유 2020’(To You 2020) 이후 약 3년 만이다. 이들은 지난 5월 멤버 캡이 탈퇴하면서 천지, 니엘, 리키, 창조 4인조로 팀을 재편, 새 출발을 알렸다.

이날 니엘은 “오랜만에 컴백해서 설렘과 긴장이 공존한다”고 소감을 밝혔으며, 창조는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준비했다”라고 강조했다.

니키는 컴백을 앞두고 “외모적으로 신경을 많이 썼다”며 “다이어트를 정말 열심히 했다”고 근황을 밝혔다. 그는 “컴백 이야기가 나오기 전에는 관리를 안 해서 다들 ‘비성수기’ 얼굴이었는데, 신곡을 준비하며 살이 쏙쏙 빠지는 경험을 했다”고 말했다.

창조는 “예전에 방송에서 멤버들 몸무게가 공개된 적이 있다. ‘틴탑 다이어트’라고 유행을 하더라”며 “ 이번 곡도 살이 많이 빠지는 음악이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하지만 따라할 수 있는 춤과 과거를 회상할 수 있는 옛날 안무도 섞여있어서 같이 즐기기 좋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오랜만에 멤버들과 합을 맞춘 소회도 밝혔다. 니엘은 “솔직히 힘들었다. 자주 만나서 연습할 때도 힘들었는데 오랜만에 만나니까 10분 정도는 화기애애고 좋았는데 그 뒤로는 투닥거리게 되더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창조 역시 “초반에 화기애애하다 투닥거리는 상황이 많았지만, 친구들도 오랜만에 만나면 마찬가지이지 않나”며 “모두 열심히 하려고 하면서 좋은 시간이 됐는데, 다만 체력적인 부분이 예전과 다르다는 걸 느꼈다”고 말했다.

타이틀곡 ‘휙’은 펑키한 트랙에 브라스가 이끄는 신나는 곡이다. 히트 작사가 서지음을 필두로 샤이니, 슈퍼주니어 등의 음악을 만든 조셰프 멀린이 참여한 곡으로, 쉽게 따라 부를 수 있는 훅은 듣는 내내 내적 댄스를 유발하며 기분 좋은 에너지를 선사한다.

천지는 “일상 속 스트레스를 날려버리자는 생각으로 이번 곡을 준비했다”며 “틴탑스러운 곡이다. 휴가송, 다이어트송으로 생각하고 즐겨달라”고 말했다.

니엘은 “이제 팬들이 20대 이상 직장인들이 됐는데, 여름 휴가철이기도 하고 이 노래를 들으며 어디론가 휙 떠났으면 좋겠다”며 “여행 가실 때나 놀러갈 때 저희 ‘휙’을 들으면서 가면 즐거운 여행이 될 것 같다”고 청취를 권했다.

신보에는 타이틀곡을 비롯해 이지리스닝의 팬송 ‘NEXT YOU(넥스트 유)’, 팬들이 직접 투표로 선정한 재녹음곡 ‘니가 아니라서 2023(Missing You 2023)’, 원곡 속도를 빠르게 조정한 ‘휙’ 스페드 업(Sped Up) 버전 그리고 인스트까지 총 다섯 트랙이 담겼다.

이 중 ‘니가 아니라서 2023’은 ‘틴탑 리-코딩 프로젝트’를 통해 팬들이 ‘다시 듣고싶은’ 곡으로 직접 선정한 곡이다. 이 곡에 대해 니엘은 “‘향수 뿌리지마’를 잇는 나쁜 남자 노래”라며 “10년 전 ‘니가 아니라서’를 부를 때는 미성년자일 때라 그 감정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한 것 같다. 10년이 지난 지금은 가사를 어느 정도 이해하고 불러서 좀 더 짙고 호소력있는 가창력이 나온 것 같다”고 귀띔했다.

틴탑. 사진|티오피미디어
틴탑은 올해 초 MBC ‘놀면 뭐하니?’를 통해 ‘향수 뿌리지 마’가 재조명돼 강제 소환되며 이날 컴백까지 이르게 됐다. “오래 기다려준 팬들이 완전체를 보고 싶어해서 활동을 계속 생각해왔다”고 말문을 연 니엘은 “어떻게 나갈지 고민하던 단계에 유재석 선배님이 계속 언급을 해주면서 원동력 갖고 다시 한번 해보자 했다”고 말했다.

그는 “유재석 선배님께 너무 감사하다. 다시 마음을 다잡고 앨범을 준비하게 만들어줬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놀면 뭐하니?’의 유재석 등 틴탑의 컴백을 이끈 원동력은 다양하지만 동시대 활동했던 ‘2세대 보이그룹’들의 컴백 러시도 의지를 다지는 데 크게 작용했다고. 리키는 “너무 오래 쉬다 보니까 아직까지 예전 그 자리에 멈춰있는 느낌이다. 우리도 K팝을 널리 알리는 데 도움을 주고 싶다”며 “유키스 선배님, 샤이니 선배님이 먼저 컴백을 했는데, 선배님들 보면서 우리도 저렇게 해야지라는 마음가짐을 가졌다”고 말했다.

이어 “너무나 잘하시고 배울 점도 많더라. 더 독기를 품고, 안무도 보여줘야할 것도 있으니 신경써서 해야겠더라”는 각오를 덧붙였다.

또 창조는 “틴탑이 네 명으로 개편이 됐다. 어떤 변화가 있더라도 열심히 하자는 생각뿐이었다”고 캡의 탈퇴 후 재정비된 점을 언급하며 “기다려준 팬들을 위해 컴백을 늦출 수 없었다. 열심히 으쌰으쌰 해서 만들어낸 앨범”이라고 설명했다.

과거 ‘초통령’으로 불리던 틴탑은 새롭게 얻고 싶은 수식어로 ‘MZ (대통)령’이라 소개했다. 니엘은 “요즘 초등학생 분들은 저희를 잘 모르실 것 같다. 새롭게 얻고 싶은 수식어는 ‘MZ통’”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천지 역시 “초등학생 분들의 사랑을 더 받아도 좋지 않을까”라며 “여전히 초통령으로 불리고 싶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니엘은 “멤버들과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하는 중이다. 언제까지 아이돌이라는 직업을 갖고 뭉쳐서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종종 한다”면서도 “우리는 팬들이 적게 남아 있어도 끝까지 무대를 할 예정이다. 향후 어떤 음악을 보여드릴지에 대한 고민을 멤버들과 하고 있으니 꾸준한 사랑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틴탑은 그간 ‘장난아냐(Rocking)’, ‘긴 생머리 그녀(Miss Right)’, ‘미치겠어’, ‘To You(투 유)’ 등 수많은 메가 히트곡을 탄생시키며 K팝의 대표주자로 활약했다. 멤버 개인으로도 드라마, 뮤지컬, 솔로 앨범 발매 등 맹활약하며 데뷔 14년 차에도 여전한 건재함을 증명해 냈다.

틴탑 [포슈어]는 당연하고 확실함을 뜻하는 ‘포 슈어(For Sure)’의, 의미로 오랜 시간 함께 해온 엔젤(팬덤명)에게 전달하는 틴탑만의 확실한 약속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틴탑은 이날 오후 6시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틴탑 [포슈어]’를 발표하고 본격 활동에 돌입한다.

[박세연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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