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배출되지 않는 바다로"‥野 "너무나 황당‥오염수는?"

곽동건 kwak@mbc.co.kr 2023. 7. 4.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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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가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강릉 경포해변을 방문한 김건희 여사의 행보를 두고 민주당이 공세에 나서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김건희 여사는 어제 경포해변을 찾아 '일회용 비닐봉투 안녕'이라는 뜻의 티셔츠를 입고 백사장과 솔밭 주위에 버려진 쓰레기와 폐플라스틱을 줍는 활동을 벌였습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김 여사는 "해변의 플라스틱이 바다로 유입되면 환경과 동물에 매우 위험하다"며 플라스틱 사용 자제를 당부했습니다.

특히 "본격적인 휴가철이 다가오는 만큼 많은 분들이 경포해변을 찾아 관광이 활성화되기를 바란다"면서 "쓰레기가 배출되지 않는 바다가 되도록 관리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김 여사는 이어 강릉의 전통시장을 방문해 산오징어를 시식하고 직접 해산물을 구입하기도 했습니다.

그러자 민주당이 김 여사의 발언을 즉각 문제 삼고 나섰습니다.

더불어민주당 강원도당은 "정부가 일본의 원전 오염수 해양투기를 옹호하고 있는 상황에서 '쓰레기가 배출되지 않는 바다'를 강조한 김 여사의 발언은 태평스럽고 황당하다"고 비판했습니다.

"일본의 오염수 방류는 단순히 바다에 쓰레기를 버리는 행위와 차원이 다르다"며 "이미 섞여버린 오염수는 주울 수도 없고, 바닷물에서 따로 분리할 수도 없는 그야말로 불가역적 행위“라는 겁니다.

특히 "바다에 방류된 오염수의 물질이 미세 플라스틱에 흡착돼 먹이사슬을 따라 결국 인류에게 돌아올 거라는 연구도 있었다"며 "이런 상황에서 '바다에 쓰레기가 배출되지 않아야 한다'는 태평스러운 한마디는 오염수 방류에 반대하는 국민에 대한 모욕"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김건희 여사는 작년 12월 부산을 시작으로 지역 새마을회의 초청에 따른 지역 현장 방문 활동을 이어가고 있고 이번 강릉 방문은 다섯 번째입니다.

곽동건 기자(kwak@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3/politics/article/6500044_3611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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