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세네갈 대통령 3선 포기에 "서아프리카 지역 모범"

이윤희 기자 2023. 7. 4.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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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선 도전을 저울질하던 마키 살 세네갈 대통령이 출마를 포기하자 미 국무부가 지지 성명을 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3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미국은 3선에 도전하지 않겠다는 살 대통령의 이날 발표를 환영한다"며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와 정권 교체가 제도를 더욱 튼튼하게 하고 세네갈의 번영과 안정을 가져올 것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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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링컨 미 국무장관 "세네갈 대통령 발표 환영"
살 대통령, 3선 고려하다 항의시위 확산에 불출마
[파리=AP/뉴시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3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미국은 3선에 도전하지 않겠다는 마키 살 세네갈 대통령의 이날 발표를 환영한다"며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와 정권 교체가 제도를 더욱 튼튼하게 하고 세네갈의 번영과 안정을 가져올 것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달 23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새로운 글로벌 금융 협약 정상회담에 참석한 살 대통령의 모습. 2023.7.4

[서울=뉴시스] 이윤희 기자 = 3선 도전을 저울질하던 마키 살 세네갈 대통령이 출마를 포기하자 미 국무부가 지지 성명을 냈다. 외신에서도 독재 분위기가 높은 다른 서아프리카 국가들과 대조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3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미국은 3선에 도전하지 않겠다는 살 대통령의 이날 발표를 환영한다"며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와 정권 교체가 제도를 더욱 튼튼하게 하고 세네갈의 번영과 안정을 가져올 것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또한 "살 대통령의 분명한 발표는 임기 제한과 민주주의 원칙에 대한 존중을 지울 길을 찾고 있는 다른 지도자들과 대조적으로 지역의 모범이 된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세네갈의 선거 제도와 시민사회를 자랑스럽게 지지하며 민주주의에 대한 헌신을 지속하는 세네갈 시민들을 지지하는 세네갈과 파트너십을 계속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워싱턴포스트(WP) 등 외신에 따르면 살 대통령은 이날 헌법적으로 3선 대통령이 될 자격은 있지만, 국가의 미래를 생각해 불출마한다고 발표했다.

살 대통령은 2012년 처음 대통령으로 당선됐고, 2019년 재선에 성공했다. 세네갈은 지난 2016년 대통령 임기를 7년에서 5년으로 줄이고 3연임은 불가능하다는 개헌을 단행했지만, 살 대통령은 그간 첫 번째 임기는 3연임 제한 조항이 적용되지 않는다는 점을 들어 3선 출마를 저울질했다.

[다카르(세네갈)=AP/뉴시스]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3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미국은 3선에 도전하지 않겠다는 마키 살 세네갈 대통령의 이날 발표를 환영한다"며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와 정권 교체가 제도를 더욱 튼튼하게 하고 세네갈의 번영과 안정을 가져올 것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달 1일 세네갈 다카르에서 열린 항의 시위를 경찰이 진압하는 모습. 2023.7.4

하지만 유력 대권 후보로 꼽히는 세네갈 야당 '파스테프'(PASTEF)의 우스만 손코 대표가 지난달 1일 청소년 타락 혐의로 징역 2년을 선고받자 거센 시위가 일었다. 폭력 시위로 수백명의 사상자까지 나오는 등 사태가 악화되자 결국 살 대통령이 물러섰다.

WP는 살 대통령의 이번 결정이 군사 정권과 독재자들로 인해 서아프리카 지역의 민주주의가 위협받고 있는 상황에서 나왔다고 주목했다. 서아프리카 지역의 긍정적인 선례가 될 것이란 평가다.

말리와 부르키나파소, 기니는 군사정권이 쿠데타를 통해 권력을 장악했고 코트디부아르와 토코 대통령은 이미 헌법이 정한 중임 제한을 초과해 재임 중이다.

미 국방부 산하 연구단체인 아프리카전략연구센터의 캐서린 레나 켈리 세네갈 정치전문가는 "이것은 중요하고 올바른 결정이며, 그는 그에 대한 공로를 인정 받아야 한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ympath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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