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프티피프티 강탈하려 했다"‥'기적의 중소돌' 분열로 추락?
데뷔곡 'Cupid'로 4개월 만에 빌보드 메인차트에 진입해 화제를 일으킨 걸그룹 '피프티피프티'.
대형 기획사가 아니라 신생업체인 '어트랙트' 소속의 아이돌그룹으로, '중소돌' 신화를 썼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피프티피프티(지난 4월)] "많이들 얘기를 해주시는데 저희가 흙수저는 아니고요. 많은 회사 관계자분들께서 저희와 함께 해주시고 계시기 때문에…"
그런데 최근 전속계약 갈등이 불거지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논란은 지난달 23일 소속사인 '어트랙트'가 "외부세력이 개입해 우리 멤버를 강탈하려 한다"고 폭로하면서 시작됐습니다.
소속사 측은 'Cupid'를 함께 제작했던 외주업체 '더기버스'가 대형 기획사인 워너뮤직코리아에 접근해 피프티피프티를 팔아넘기려 했다며 이들을 고소했습니다.
소속사는 "작고 힘없는 기획사가 이뤄낸 기적을 강탈해가려는 외부세력의 불법적 행위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주장하면서, 관련 정황이 담긴 통화 내용도 공개했습니다.
[워너뮤직코리아 관계자] "제가 확인할 게 하나 있어서." [전홍준/어트랙트 대표] "네, 네." [워너뮤직코리아 관계자] "제가 안성일 대표(더기버스)한테는 전에 바이아웃을 하는 걸로 저희가 200억 제안을 드린 게 있어요.' [전홍준/어트랙트 대표] 전 못 들어봤습니다. [워너뮤직코리아 관계자] "못 들어보셨다고요?" [전홍준/어트랙트 대표] 네. 바이아웃이라는 게 뭐예요? [워너뮤직코리아 관계자] "아니 그 레이블." [전홍준/어트랙트 대표] "레이블을 뭐 어떤 거요?" [워너뮤직코리아 관계자] "그러니까 저희가 보통 표현으로 하면 아이들을 다 인수하고 이런 식으로 말씀을 드린 거." [전홍준/어트랙트 대표] "아니요 아니요."
고소를 당한 외주업체 '더기버스' 측은 "소속사의 허위사실 유포로 명예훼손과 업무방해 피해를 입었다"며 맞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워너뮤직 측에서 자금이 부족한 중소 회사를 글로벌 직배사의 산하에 두고 운영하는 방식을 제안해와 소속사에 전달했을 뿐이라는 겁니다.
피프티피프티 멤버 4명도 소속사를 상대로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내며 사실상 소속사에 등을 돌렸습니다.
멤버의 건강이 안 좋은데도 활동을 강행시키고 정산도 투명하게 하지 않는 등 계약상 의무를 위반했다는 이유입니다.
일단 소속사는 "멤버 중 한 명이 수술을 받고 회복기가 필요하다는 소견에 따라 활동을 중단한다"고 밝힌 상태입니다.
피프티피프티의 '큐피드'는 여전히 빌보드 글로벌 차트 4위를 기록하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지만, 갈등을 지켜보는 팬들의 시선은 싸늘해진 상황입니다.
피프티피프티 멤버들이 어트랙트를 상대로 제기한 가처분 소송의 심문은 내일 열립니다.
이지수F 기자(jisu@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3/society/article/6500042_3612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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