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여행, 어디까지 가봤니"…올 여름 '소도시' 이색 상품까지

(사진=하나투어 제공)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원·엔 환율이 900엔대 초반으로 급락하는 등 역대급 엔저 현상에 일본여행을 떠나는 국내 여행객이 급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여행업계에서는 다양한 일본여행 상품을 출시하는 등 고객 확보에 나섰다.

4일 여행·여가 플랫폼 여기어때에 따르면 지난 6월 3주차 기준 일본행 항공 예약 건수가 지난 4월 4주차보다 2.7배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여기어때는 이를 엔저 현상이 영향을 미친 결과라고 분석했다. 같은 기간 원·엔 환율은 100엔당 100원 가까이 떨어졌다.

일본여행 수요가 가장 많이 몰린 곳은 오사카였다. 여기어때가 여름휴가 극성수기인 7월25일부터 오는 8월7일까지 체크인하는 일본행 항공 예약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오사카가 45.5%로 가장 많았다. 오사카 다음으로는 후쿠오카가 28.2%, 도쿄가 21.8%를 각각 기록하며 뒤를 이었다.

이처럼 일본 여행을 떠나는 국내 여행객이 급증함에 따라 여행업계는 다양한 일본 여행 상품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하나투어는 '역대급 엔저, 역대급 일본 특가' 기획전을 오는 7월 한달 간 진행한다.

이번 기획전은 매주 월요일 오후 1시부터 일주일 간격으로 일본 지역별 타임세일을 진행한다. 각 지역마다 에어텔 속성과 패키지 속성 두 가지 상품을 특가로 선보이며, 첫 타임세일은 오사카 지역으로 최대 40%대 할인을 적용한 '오사카 자유 3일 에어텔'과 '오사카·교토 3일 패키지'를 준비했다.

하나투어는 3일 오사카를 시작으로 북해도, 시즈오카&도쿄, 규슈 순으로 지역별 타임세일이 연달아 오픈할 예정이다.

타임세일 외에도 7월 한 달 내내 역대급 특가로 일본 여행 상품을 만나볼 수 있다. 규슈·홋카이도·도쿄·오키나와 등 인기 일본 여행지를 항공, 호텔, 보험을 포함한 에어텔과 하나팩 2.0 패키지, 지방 출발 상품으로 선택 가능하다.

(사진=교원투어 제공)

교원투어 여행이지는 휴가철을 앞두고 홋카이도 전세기 상품을 출시했다.

오는 8월10일까지 진행되는 '그해 여름, 홋카이도 4일'은 진에어와 티웨이항공의 전세기를 이용해 인천~삿포로 노선을 왕복 이동하며, 예약과 동시에 출발이 100% 확정된다.

홋카이도는 일본 최북단에 있어 가장 더운 8월에도 평균 최고기온이 27도를 넘지 않는 데다, 습도가 낮아 여행하기에 쾌적한 날씨를 자랑한다. 이 때문에 여름철 대표적인 여행지로 자리잡았다.

앞서 교원투어 '여행이지'가 비디오몬스터의 여행 애플리케이션 서비스 '비브'와 손잡고 내놓은 MZ세대 타깃 상품 '인생샷 투어 인 교토'는 출시 직후 완판되는 등 인기를 끌었다.

'인생샷 투어 인 교토'는 2박 3일 동안 전 일정 전문 사진작가가 동행해 일본 교토와 오사카의 숨겨진 사진 명소에서 스냅 사진과 숏폼용 고화질 영상을 촬영해 주는 것이 특징이다.이 상품은 이달 1일 출발하는 1회차와 8일 떠나는 2회차로 구성됐는데, 지난달 출시되자마자 MZ세대 고객의 예약이 몰리면서 조기 완판됐다.

업계 관계자는 "엔데믹 이후 일본여행 회복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엔저 현상까지 겹치면서 일본 여행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며 "이에 여행업계에서는 소도시 일본여행을 비롯해 이색 여행 상품을 신규 개설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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