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0억 K-바이오 백신펀드 반쪽 위기…복지부 "새 운용사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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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5000억원 규모로 조성을 추진하던 K-바이오백신펀드의 위탁운용사 2곳 중 1곳인 미래에셋벤처투자가 자금 결성을 포기하면서 '반쪽짜리'가 될 위기에 처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4일 뉴시스와 통화에서 "미래에셋벤처투자가 자금 위탁운용사 자격을 반납함에 따라 새 운용사를 선정할 계획"이라며 "현재 내부적으로 관련 사항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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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운용사 모집 공고와 함께 징계 수위 공개"
[세종=뉴시스]이연희 기자 = 정부가 5000억원 규모로 조성을 추진하던 K-바이오백신펀드의 위탁운용사 2곳 중 1곳인 미래에셋벤처투자가 자금 결성을 포기하면서 '반쪽짜리'가 될 위기에 처했다. 보건복지부(복지부)는 새 운용사를 뽑기 위해 내부 검토 중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4일 뉴시스와 통화에서 "미래에셋벤처투자가 자금 위탁운용사 자격을 반납함에 따라 새 운용사를 선정할 계획"이라며 "현재 내부적으로 관련 사항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K-바이오백신 펀드'는 우리나라에서 세계적 수준의 신약 개발 성공 사례를 창출하고, 백신 자주권을 확보하기 위해 복지부와 국책은행이 초기 자금을 출자해 조성하는 펀드다.
앞서 복지부는 글로벌 임상시험을 지원할 K-바이오백신 펀드는 올 상반기 5000억원, 2025년까지 1조원 규모로 조성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K-바이오백신 펀드를 활용해 블록버스터급 혁신 신약 개발 및 수출 확대를 위한 임상시험, M&A 활성화 등에 투자하는 것이 핵심이다. 위탁운용사는 전체 조성금액의 60% 이상을 신약·백신 개발을 위한 임상시험을 추진하는 기업에 투자하고 15% 이상을 백신 분야 기업에 투자해야 한다.
이를 위해 복지부는 예산 1000억원을, 산업은행 등 3개 국책은행에서 총 1000억 원을 출자했다.
복지부와 한국벤처투자는 지난해 9월 위탁운용사로 미래에셋벤처투자(미래에셋캐피탈과 공동운용)와 유안타인베스트먼트를 선정했다. 미래에셋벤처투자(미래에셋캐피탈 공동)는 250억원, 유안타인베스트먼트는 200억원을 출자하고 민간 투자자를 모집해 펀드를 조성하고 각각 2500억원 규모의 펀드를 8년간 운용하도록 예정이었다.
그러나 최근 고금리 등으로 투자 심리가 위축됨에 따라 미래에셋벤처투자가 자금 모집에 어려움을 겪었으며 결국 위탁운용사 자격을 반납한 것으로 알려졌다.
복지부도 펀드 규모와 투자자 보호를 위한 펀드 출자 방식(PEF)의 출자 자격요건이 엄격해지면서 결성 기한도 연장을 거듭한 끝에 다시 올 9월 말로 3개월 더 연장됐다. 다행히 유안타인베스트먼트는 조성 금액의 70% 정도에 해당하는 자금을 모으는데 성공해 올 8월까지는 목표액인 2500억원을 조성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
정부 정책에 참여하기로 했다가 번복한 미래에셋벤처투자는 징계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향후 1년간 정부 출자사업 지원 자격을 제한하는 등의 페널티가 내려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복지부 관계자는 "제재 수위 등도 내부 검토 중"이라며 "새 운용사를 선정하는 공고를 낼 때 미래에셋벤처투자에 대한 징계 수위 등에 대해서도 함께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dyhl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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