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안 미래비전포럼' 창원 개최…관광벨트 가치 논의
'즐거운 경남, 남해안 관광의 미래'…규제 완화·관광 전략 제시
[창원=뉴시스] 홍정명 기자 = 경남·전남·부산 시·도지사가 모여 남해안 관광의 미래가치와 비전을 모색하는 '남해안 미래비전포럼'이 4일 오후 창원컨벤션센터(CECO)에서 열렸다.
박완수 경남도지사, 박형준 부산광역시장, 김영록 전남도지사를 비롯한 시·도의원, 시장·군수, 경남관광재단, 한국관광공사 경남지사, 학계, 관광기업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포럼은 지난해 12월 28일 전남 광양에서 박완수 경남도지사와 박형준 부산광역시장,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남해안 글로벌 해양관광벨트 구축을 위한 상생협약을 맺은 이후 남해안 관광의 미래를 구체적으로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3개 시·도지사는 또 올해 2월 20일 경남 통영에서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과 함께 '해수부-남해안권(부산·전남·경남) 정책협의회'를 열고, 남해안권 해양레저관광 활성화 업무협약을 맺은 바 있다.
남해안 미래비전포럼은 1부와 2부로 나눠 진행됐다.
1부는 강병중 KNN 회장의 개회사와 한덕수 국무총리의 영상축사, 전남·경남·부산 단체장의 비전 발표, 영산대학교 이경찬 교수의 사회로 '남해안관광벨트의 미래가치' 주제 대담으로 구성됐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영상축사에서 "정부는 남해안을 새로운 성장축으로 발전시켜 균형발전과 상생협력의 본보기로 만들어 나가겠으며, 이번 포럼이 지방시대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가는 초석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격려했다.
박형준 부산광역시장은 '남해안 관광의 미래, 부산의 새로운 비전',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즐거운 경남 남해안 관광의 미래',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세계 속의 남해안 관광벨트'를 주제로 각각 발표했다.
박완수 도지사는 주제발표에서 "남해안의 섬 하나하나가 역사와 문화, 섬 고유의 지형적 특성을 갖고 있어 관광자원으로 개발되면 세계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경쟁력을 가지게 된다"면서 "제조업보다는 앞으로 관광산업을 제대로 육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자연경관이 어우러진 남해안에 과감한 투자유치가 이뤄져야 한다"면서 싱가포르의 센토사 등 대표적인 해양관광의 성공 사례를 제시했다.
또, 남해안 아일랜드 하이웨이와 같은 접근성과 기반을 확대하고, 종합적이면서도 체계적인 장기계획을 통해 남해안의 관광자원을 활용하는 청사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박 도지사는 "아름다운 남해안은 수산자원보호구역과 해상국립공원으로 묶여 있어 개발에 한계가 있다"면서 "보존할 곳은 보존하고 개발할 곳은 과감하게 개발하게 된다면 남해안 관광이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특히, 초광역 남해안관광벨트 구축, 국가주도의 남해안관광청 설치, 남해안권 관광진흥특별법 조속 제정, 이순신 장군 승전지 순례길 조성 등 남해안 협력과제가 정부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3개 시·도가 협력하고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부에서는 최일선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지역경제·관광문화연구실장이 '남해안권 해양레저관광벨트 활성화 방안' 제목으로 주제발표를 했다.
이어 고계성 한국관광학회 회장을 좌장으로, 김바다 한국스마트관광학회 회장, 이제우 하나투어ITC 대표, 이진형 목포대학교 관광학과 교수가 패널로 참여해 '남해안 관광이 열어갈 새로운 지평'을 주제로 토론했다.
포럼에 참석한 관계자는 "이번 포럼은 각 시도의 남해안 관광정책을 구체적으로 알게 되는 좋은 기회"라며 "앞으로도 경남, 부산, 전남 등 3개 시·도 광역단체장이 머리를 맞대 관광뿐 아니라 다른 분야의 정책에 대해서도 서로 협력하는 모습을 보여달라"는 의견을 냈다.
이에 박 도지사는 "관광산업은 다른 산업보다 부가가치가 높은 산업으로 관광산업의 변화를 위한 실천이 필요하다"면서 "포럼에서 논의된 아이디어와 제안을 마중물로 삼아, 3개 시·도가 가진 잠재력을 결집한다면 글로벌 남해안 관광시대를 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남해안을 부산, 전남과 함께 협력해 새로운 발전의 계기로 만드는 게 우리의 의무다"면서 "남해안의 관광 명소를 성장동력화 하고 해양관광산업을 본격적으로 육성한다면, 남해안이 K-관광의 거점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날 포럼은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진행됐으며, KNN과 KBC를 통해 부산, 경남, 광주, 전남지역에 생방송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hj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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