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우승 주역’ 드링크워터, 레스터로 돌아가 프리미어리그 승격 도울까···“나는 돌아가고 싶다”

박찬기 기자 2023. 7. 4.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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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니 드링크워터. Getty Images



레스터 시티의 동화 같은 우승을 이끌었던 대니 드링크워터(33)가 친정팀으로 돌아가 프리미어리그 승격을 이뤄낼 수 있을까.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3일(현지시간) 전 첼시 선수 대니 드링크워터와의 인터뷰를 전했다. 드링크워터는 “나는 돌아가고 싶다. 다시 레스터 이야기의 일부가 되어 그들이 원래 있던 곳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돕고 싶다”라며 레스터로의 복귀 의사를 밝혔다.

드링크워터는 지난여름 첼시에서 자유계약(FA)으로 방출됐다. 그는 레딩으로 임대를 떠나 뛰었던 지난 4월 챔피언십 무대가 마지막 경기였다. 방출 이후 1년간 소속팀이 없이 FA 상태로 지낸 드링크워터는 아직도 자신이 경기장에서 무언가를 제공하고 팀에 기여할 수 있다고 믿고 있다. 그는 “나는 프로젝트에 함께하고 싶다. 나를 흥분시킬 수 있는 무언가를 기다리고 있다”라고 말하며 잔디 위로 복귀를 꿈꾸고 있다.

대니 드링크워터. Getty Images



드링크워터는 레스터의 동화 같은 우승을 이끈 주역이다. 2012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떠나 레스터 시티에 합류한 그는 2014년 당시 챔피언십 소속이던 팀의 프리미어리그 승격을 이뤄내며 핵심 자원으로 자리 잡았다. 이후 2016년 기적 같은 레스터 시티의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이끌며 선수 생활의 전성기를 맞이했다.

하지만 이후 하락세를 걸었다. 2017년 첼시로 이적하지만 5년간 단 23경기 출전에 그치며 축구계에서 잊혀갔다. 잦은 부상과 그로 인한 폼 저하는 그가 설 자리를 잃게 했다. 번리, 애스턴 빌라 등의 팀으로 임대를 떠나며 반등을 노리기도 했으나 그마저도 기회를 얻지 못하며 실패를 맛봐야 했다. 2021년 챔피언십 레딩으로 임대를 떠나 34경기를 소화하며 반등의 계기를 마련하는 듯 보였으나 임대 복귀 이후 첼시와 이별하는 결말을 맞았다.

결국 드링크워터가 다시 돌아갈 곳으로 연결되는 곳은 친정팀 레스터다. 레스터는 지난 시즌 챔피언십으로 강등되며 올여름 팀의 대대적인 개편이 이뤄지고 있다. 제임스 매디슨(27·토트넘), 유리 틸레만스(26·애스턴 빌라) 등 에이스 선수들이 팀을 떠났고 하비 반스(26), 티머시 카스타뉴(28) 등 핵심 자원들의 대거 이탈이 예상된다. 다시 승격을 노리는 레스터에 드링크워터가 돌아가 과거의 영광을 되찾을 수 있을까.

박찬기 온라인기자 cha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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