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등 관계 이강덕 포항시장·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20개월만에 전격 회동 성과 내놓을까 [동서남북]

이영균 2023. 7. 4. 17:0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시장님, 늘 건강하시길 기원드립니다."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이 이강덕 포항시장에게 건넨 덕담이 화제다.

최 회장은 이날 이 시장을 모처럼 만난 자리에서 밝은 미소로 환하게 웃으며 이 시장에게 악수를 청했다.

이 시장과 최 회장은 2021년 11월 18일 포항 환호공원 체험형 조형물 '스페이스 워크' 제막식 이후 약 20개월만에 만났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포스코 지주사 이전 문제로 갈등 빚어오다 이제는 화합과 상생의 길 함께 모색하자
포항의 100년 미래 청사진 함께 제시하는 동반자로서의 역할 기대

“시장님, 늘 건강하시길 기원드립니다.”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이 이강덕 포항시장에게 건넨 덕담이 화제다. 양측은 포스코 지주사 본사 포항 이전 문제로 심각한 갈등을 빚어오다가 3일 전격 회동했다. 

최 회장이 신병 치료 중인 이 시장에게 전한 이 격려의 말은 최근 포항시와 포스코의 화해 모드를 상징했다.

이날 오전 10시 포항 포스코 본사에서는 포항제철소 1기 설비 종합준공 50주년 기념식이 열렸다.
이영균 사회2부 기자
최 회장은 이날 이 시장을 모처럼 만난 자리에서 밝은 미소로 환하게 웃으며 이 시장에게 악수를 청했다. 이 시장과 최 회장은 2021년 11월 18일 포항 환호공원 체험형 조형물 ‘스페이스 워크’ 제막식 이후 약 20개월만에 만났다.

포항시민들은 양측의 회동을 크게 환영하는 분위기다. 이제는 포항시와 포스코가 갈등을 접고 상생과 화합의 시대로 나아가야 한다고 여긴다. 

이 시장은 이날 행사에서 “포항제철소 1기 설비 종합준공 50주년 기념식을 계기로 포항시와 포스코는 상생과 협력을 통해 새로운 미래를 함께 개척해 나갈 것을 제안한다”고 강조했다. 

또 포항시와 포스코의 진정한 상생과 동반성장을 이어가기 위해 포스코가 실질적인 합의서 이행 등 상생의 지혜를 발휘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 시장은 “포스코가 세계적인 국민기업으로 도약하기까지 국가 발전을 위해 삶의 터전을 기꺼이 내주고 분진과 악취를 견디면서 포스코의 성장에 기여한 포항시민이 있었음을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올 초 포스코 지주회사 본사 포항 이전 결정과 미래기술연구원 포항 본원 구축과 관련 상생 합의서 이행을 위한 포스코그룹측의 노력에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특히 포항과 포스코그룹의 동반성장을 위해 이차전지 등 신산업에 대한 적극적인 신규 투자를 협의할 것을 요청했다. 이 시장은 기업이 지역 주민과 함께 지방소멸을 극복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이에 대한 논의를 위해 조속한 시일 내 최 회장의 포항시청 방문을 요청했다.

최 회장은 긍정적으로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시장과 최 회장의 단독 면담 성사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최 회장은 기념사에서 ”2030년까지 총 121조 원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고, 이 중 73조 원을 포항 등 국내에 투자해 친환경 저탄소 경쟁력 강화해 앞장설 것”이라는 비전을 밝혔다.

포스코그룹의 121조원 투자계획은 국가균형발전 및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포항시와 포스코그룹이 손을 맞잡고 포항의 100년 미래 청사진을 함께 제시하는 동반자로서 역할을 하길 원하는 게 포항시민들의 일반적인 정서일 것이다.

포항시와 포스코그룹의 상징적인 인물 2명의 회동은 그런 점에서 시민들에게 기대감을 준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들의 회동이 기대감을 넘어 실질적인 실현조치로 이어질지 여부는 좀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 

포항=이영균 기자 lyg0203@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