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할 타율에 이젠 두 자릿수 홈런까지?…SSG 주전 유격수 박성한의 쏠쏠한 ‘한 방’

배재흥 기자 2023. 7. 4.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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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내야수 박성한. SSG 제공



SSG 타선은 74경기를 치른 4일 현재 홈런 74개를 기록 중이다. 평균적으로 경기 당 홈런 1개를 터트리고 있는 것인데, 팀 홈런 2위 두산(50개)과도 격차가 크다. SSG의 쌍포 최정(19개)과 최주환(14개)이 전체 팀 홈런 중 40% 이상을 합작 중이고 기예르모 에레디아(9개), 추신수(6개)가 뒤를 잇고 있다. 바로 다음 순위가 홈런 5개를 터트린 주전 유격수 박성한(25)이다.

박성한은 올 시즌 절반을 막 넘긴 시점에 이미 자신의 홈런 커리어하이를 작성했다. 이전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은 2021년 4개였다. 그는 올 시즌 생애 첫 ‘그랜드슬램’의 손맛을 보기도 했다. 박성한은 지난 5월24일 인천에서 열린 LG전에서 선발 이지강을 상대로 1회 2사 만루 때 결승 만루 홈런을 터트렸다.

‘3할 유격수’란 칭호에서 알 수 있듯 박성한은 콘택트 능력에 강점을 가진 교타자 유형이다. 올 시즌에는 매달 1개 이상 홈런을 날리고 있는데, 팀 타선의 사정과 맞물려 개수 이상의 값어치를 하고 있다. 그는 한유섬과 전의산, 하재훈 등 정상적인 몸 상태와 컨디션이라면 두 자릿수 홈런을 거뜬히 기록할 장타자들의 공백을 적절하게 메워주고 있다.

지난달 28일 LG전에서 솔로포를 터트린 박성한이 더그아웃에서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SSG 제공



사실 박성한은 개막 한 달, 부진한 타격감에 시달렸다. 4월 그의 타율은 0.194까지 떨어졌다. 2021시즌 타율 0.302, 지난해 타율 0.298을 기록했던 그에게 어울리지 않는 숫자였다. 당시 박성한은 체력과 타격 타이밍 등이 복합적으로 좋지 않았다고 한다. 5월 들어 박성한은 빠르게 타격감을 회복했다. 그는 이달 23경기에 출전해 타율 0.322, OPS(출루율+장타율) 0.794로, 팀과 함께 상승세를 탔다.

박성한은 타순에서 점차 전진 배치되기 시작했다. 4월 주로 7번 타순에 기용됐던 박성한은 5월에는 6번, 6월 들어서는 중심 타선인 5번에 자주 이름을 올리고 있다. 지난 2일 키움전에서도 5번 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멀티 히트’와 득점을 올리며 제 역할을 해냈다.

박성한의 올 시즌 현재 WAR(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은 스탯티즈 기준 2.06으로 최정(3.86), 에레디아(2.56)에 이어 팀 내 야수 중 3번째로 높다. 시즌 타율은 0.270으로 4월의 부진을 여전히 복구하고 있지만, 빈자리가 많은 타선에 알토란 같은 활약으로 에너지를 더하고 있다. 지금 페이스를 유지하면 데뷔 첫 두 자릿수 홈런도 가능하다.

배재흥 기자 he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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