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방송 매체, 노량진 수산시장 취재 나서…“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현지서도 40%가 반대”

일본 정부가 올여름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의 해양 방류 계획을 알린 가운데 현지 매체가 4일 서울 동작구 노량진 수산시장을 직접 취재하러 왔다. 서울=연합뉴스

서울=뉴시스

 
일본 방송 매체가 서울 동작구 노량진 수산시장을 찾았다.

4일 연합뉴스, 뉴시스 등 다수 보도에 따르면 일본 방송 매체가 노량진 수산시장을 찾아 취재를 하고 있다.

어떤 주제로 인터뷰가 이뤄지는지 구체적인 사항은 아직 전해지진 않았으나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와 연관된 것으로 추정된다.

일본 정부는 올여름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의 해양 방류 계획을 알렸는데 현지에서도 찬반 의견이 팽팽하다.

3일 일본 뉴스네트워크 JNN에 따르면 지난 1∼2일 양일간 전국 18세 이상 시민 1207명(유효 응답자 기준)을 대상으로 전화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오염수 해양 방류 찬성 45%, 반대 40%로 집계됐다.

현지에서는 어업인이 오염수 방류로 인한 직접 피해와 소문으로 인한 간접 피해를 우려해 반대 의사를 지속적으로 밝히고 있다. 학계와 시민단체에서도 어업인의 반대 의사를 지지하고 있다고 한다.

한편, 4일 우동식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장은 오염수 방류 관련 일일 브리핑에서 최근 후쿠시마 제1원전 항만 안에서 잡힌 우럭서 기준치보다 180배 더 많은 세슘이 검출된 것과 관련해 “해당 우럭은 우리나라 연안으로 건너올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지난달 30일에는 노량진 수산시장을 방문한 김영선 의원(국민의힘)이 한 횟집 앞에 있는 수조에서 “이 물 먹어도 되는 것 아니냐”며 수조 속 바닷물을 손으로 떠 마셨다. 

이어 같이 간 다른 의원에게도 “물 좀 한 번 드셔보라”고 권했고, 류성걸 의원도 수조 속 물을 손으로 떠 마셨다.

일본 오염수 방류에 대한 국민 불안을 해소하고자 한 행동이지만 당내에서도 과하다는 비판을 받았다.

정경인 온라인 뉴스 기자 jinorij@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