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사업 접었어도 시설 늘린다”…GS칼텍스, 윤활기유 수요 대응
신규 부두 등 부지 조성 개발 순항
해수부, 부지 개발 사업 적정 통보
기대효과·저장시설 규모 등은 미정
4일 매경닷컴 취재에 따르면 해양수산부는 앞서 해상교통안전진단 심사위원회를 열고 GS칼텍스가 작성한 신규 부두·저장시설 부지 개발 사업의 해상교통안전진단서를 적정하다고 결론냈다. 이후 심사 결과를 여수지방해양수산청에 통보했다.
심사위원 10명 중 최고·최저점을 제외한 8명의 평균 점수가 80점을 넘으면 동의하는 것으로 본다.
GS칼텍스의 해상교통안전진단서는 평균 83.5점으로 별다른 부대조건 없이 무난하게 심사를 통과했다. 적량동 앞 해상을 매립해 윤활기유 저장시설과 신규 부두 부지를 확보해도 선박이 오가는 데는 지장이 없다는 판단이 나온 것이다.
다만 심사위원단은 입·출항 선박 가운데 도선선 비율이 높아 관제 과정에서 주의가 필요하다고 봤다. 그러면서 통항정보를 상호 공유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GS칼텍스는 윤활유 완제품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기초 원료인 윤활기유 수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신규 부두와 저장시설 부지를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해 왔다. 전남 여수 적량동 앞 해상, 우순도 전면 수역을 준설·매립해 부지를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GS칼텍스는 이 사업으로 윤활기유를 안정적으로 공급해 사업경쟁령을 확보할 것으로 보고 있다. 윤활기유 저장시설뿐만 아니라 신규 부두를 마련해 여수국가산업단지의 부족한 부두시설도 확보할 수 있을 전망이다.
GS칼텍스는 저장시설과 신규 부두 부지 확보에 따른 효과로 생산유발과 고용창출을 꼽았다. 지역경제 활성화도 사업 효과로 제시했다. 그러나 구체적으로 어느 정도의 효과가 유발될지는 추산하지 못한 상태다.
GS칼텍스는 이날 오전과 오후 여수 삼일동, 광양 골약동 지역에서 각각 주민설명회를 열고 의견 청취에 나섰다. 오는 7일에는 여수 묘도동에서 주민설명회를 연다.
여수시는 지난달 26일 저장시설 부지 개발 사업 환경영향평가 초안을 공람·공고한 상태다. 여수시 관계자는 “아직 시로 접수된 의견은 없다”고 했다.
GS칼텍스 구상대로면 우순도 수역 14만3431㎡를 준설하고 14만5814㎡를 매립하게 된다. 준설량은 46만9838㎥다.
신규 부두의 경우 1만5000t(DWT)급 선박과 1000t급 선박이 함께 접안할 수 있는 규모로 조성한다. 부지 조성 이후 윤활기유 저장시설 확충 규모는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다.
GS칼텍스는 이달 안에 지역주민들과 관계기관 의견을 수렴하고 오는 11월 환경영향평가서 본안을 제출한다.
GS칼텍스는 고품질 윤활기유 수요에 맞춰 그룹2·그룹3 제품 생산을 탄력적으로 조절하고 있다. 2단계로 설계된 최첨단 수첨탈황 분해공정(HCR)을 활용해서다. 한 번 공정을 거친 윤활기유는 그룹2, 두 번 공정을 거친 윤활기유는 그룹3으로 구분된다.
미국석유협회(API)는 포화도, 황 함량, 점도지수 등을 기준으로 윤활기유 품질을 그룹1~그룹5로 나눈다. 그룹1~2는 중저급, 그룹3 이상은 고품질로 분류된다.
GS칼텍스는 윤활기유 매출액은 지난해 기준 1조3875억원을 기록했다. 윤활유 사업 전체 매출은 같은 기간 2조359억원에 달했다. 1조6973억원에 그쳤던 전년보다 약 20% 증가한 것이다.
윤활기유 매출액만 보면 90% 이상이 수출에서 나온다. GS칼텍스는 지난해 윤활기유 987만2000배럴을 생산했다. 이 가운데 70% 이상은 해외로 수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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