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 전에 저녁 먹으면 되나?” 꾸짖자...“흡연자들이 더 합니다”

백지연 매경닷컴 기자(gobaek@mk.co.kr) 2023. 7. 4.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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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연관 없는 이미지. [사진 제공 = 픽사베이]
한 직장인이 매일 퇴근 1시간 전 회사 구내식당에서 저녁을 챙겨 먹다가 발각되자 말대꾸했다는 사연이 올라와 논란이 일고 있다. 그는 흡연자들이 자리를 비우는 시간과 비교해 볼 때 결코 자리를 비운 시간이 적지 않다는 주장이다.

최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퇴근 시간 1시간 전 저녁 먹는 거 어떻게 생각하시나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통근버스를 타면 서울 시내에 도착 시 1시간 소요돼 집에 도착하면 오후 7시 10분 정도라고 밝혔다. 그 시간이 너무 늦어 지난 5년간 퇴근 전 5시에 저녁을 먹어 왔다는 것이다.

문제는 A씨가 팀을 옮기면서 발생했다. 새로운 팀의 상사가 이를 문제 삼았기 때문이다.

그러자 A씨는 ‘지난 5년간 해왔다’는 변명 대신 “예”라고 대답을 한 뒤 몰래 먹어왔다고 한다.

A씨는 “다른 팀 사원, 대리급들도 많이 온다. 아무튼 오늘도 먹다가 들켰다”며 “회의실로 따로 불러 ‘왜 말을 안 듣니? 위에 보고해서 공론화할까’ 이러더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말을 안 하면 답답할 것 같다고 느껴 ‘나는 담배를 안 피운다. 과장님 담배 피운다고 시간마다 나가는 거 합치면 나보다 많은 거 아니냐’라고 말대꾸 했다”며 “‘공론화시켜라 그럼 나는 흡연자들이 근무시간 더 적은 것 같다고 공론화 시키겠다’라고 들이 받았다”고 했다.

누리꾼들은 “당연히 안되는 거 아닌가, 거리가 먼 건 본인 사정이고 본인 밥 먹을 때 다른 직원들은 괜히 일하고 있는줄 아느냐”, “먹고 싶을 때 먹을 거면 점심시간을 뭣하러 정해두겠냐”, “팀장 직급인 사람이 하지 말라면 하지 말아라. 그 사람이 너의 담당자이자 팀을 운영하는 사람인데 하지 말라고 하면 하지 말아야 하는 것”, “몰래 먹는 것부터가 본인이 잘못하는 걸 인정한 부분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일부 누리꾼은 “잘못하긴 했지만 담배 피우는 시간을 합치면 짜증 나기도 한다”, “담배 피우러 20분 사라지면서 밥 먹는 시간 30분 가지고 뭐라고 하는 건 비흡연자로서 공감 가는 부분이기도 하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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