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건우 2군 미스터리', 뒤숭숭한 공룡군단의 무거운 발걸음...분위기가 예사롭지 않다 [유진형의 현장 1mm]
[마이데일리 = 유진형 기자] NC 다이노스 '100억 원 사나이' 박건우가 지난 3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특별히 아픈 곳이 있는 것도 아닌데 박건우의 2군행은 야구팬들에게 큰 충격이었다.
박건우는 통산 타율은 0.324로 현역선수 2위 기록하고 있는 교타자다. 그런데 부상도 아니고 컨디션 저하로 인한 조정 차원도 아니라고 한다. 여러 추측이 난무하는 가운데 NC 선수들이 키움과의 경기를 위해 4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을 찾았다.
보통의 경우 원정팀 선수들이 경기장에 도착하며 그라운드에서 훈련 중인 선수나 지도하는 코치들과 인사하며 안부를 묻는다. NC도 항상 그랬다. 그런데 오늘은 달랐다. NC 선수들은 훈련 중인 키움 선수들과 멀리서 눈인사만 나눌 뿐 별다른 만남은 없었다.
바로 외야로 집한 선수들은 오랜시간 코치의 이야기를 들으며 훈련 준비를 했다. 이후 훈련은 시작됐고 어느 때보다 우렁찬 기합 소리가 야구장에 울려 퍼졌다. 마치 고등학교 야구부 훈련을 보는 듯했다. 단단히 정신 무장이 된 모습이었다.
한편 올 시즌 박건우는 69경기서 타율 0.286 7홈런 41타점 36득점 OPS 0.816을 기록하고 있었다. 지난해보다는 떨어진 성적이지만 여전히 박건우는 NC의 중심타자다. 박건우가 타선에 있고 없고의 차이는 상대 투수에게 주는 부담감이 다르다. 그런데도 강인권 감독은 박건우를 2군으로 내렸다.
강인권 감독은 평소 부드러운 표정을 지으며 선수들을 지켜본다. 하지만 마냥 부드럽지만은 않다. 코치 시절에는 카리스마 넘치는 지도자였다. 그의 무표정에 일부 선수들은 말을 걸기 무섭다고 할 정도였다.
NC는 최근 10경기서 2승 8패로 부진하다. 한때 선두를 위협하던 NC는 현재 4위 롯데에 반게임차로 근소하게 앞서있다. 자칫 잘못하면 7위까지 내려갈 수 있는 상황이다.
강인권 감독은 현재의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큰 결심을 했고 NC 선수들은 달라진 정신력으로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키움과의 경기를 위해 고척스카이돔에 도착한 NC 선수들.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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