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女배우 나오는데…中때문에 베트남서 돌연 상영 금지된 이 영화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boyondal@mk.co.kr) 2023. 7. 4. 16:51
베트남 정부가 마고 로비 주연의 할리우드 영화 ‘ 바비’에 대한 상영을 금지했다.
남중국해 영유권과 관련, 중국의 일방적인 주장이 반영된 장면이 나온다는 게 이유다.
영국 BBC는 3일(현지시간) 베트남 영화국이 오는 21일 개봉 예정인 ‘바비’를 극장 상영 목록에서 삭제했다고 보도했다.
바비는 인형의 나라 ‘바비랜드’를 떠나 현실 세계로 간 바비와 그의 남자친구 켄의 여정을 그린 영화다.
비 끼엔 타인 국장은 “영화에 ‘구단선’이 그려진 지도가 나오는 장면이 있는데 심의를 걸쳐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중국은 남중국해에 U자 형태로 9개 선(구단선)을 긋고 이 안의 약 90% 영역이 자국 영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국제상설재판소(PCA)는 지난 2016년 중국의 이같은 주장이 국제법상 근거가 없다고 판결했다.
그런데도 중국은 이를 무시하고 같은 입장을 고수하며 베트남과 필리핀 등 인접국가들과 마찰을 빚고 있다.
앞서 베트남 정부는 지난해 3월 12일에도 ‘스파이더맨’으로 잘 알려진 배우 톰 홀랜드 주연 영화 ‘언차티드’의 상영 금지 결정을 내렸다. ‘바비’와 마찬가지로 중국이 자의적으로 설정한 구단선이 영화에 등장하기 때문이다.
2019년 10월 개봉한 드림웍스 애니메이션 ‘어바머너블’도 같은 이유로 상영이 중단 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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