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칭 '태국 마윈' 사업가, 투자사기 혐의로 1,155년형 선고

사진 출처=연합뉴스

태국 갑부 사업가가 투자사기 혐의로 1,000년이 넘는 형량을 선고받았다.

4일 타이PBS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전날 태국 형사법원은 321건의 사기 혐의로 기소된 쁘라싯 저우콕(52)에게 유죄 판결을 내리고 1,155년 형을 선고했다.

또 피고에게 1억 4,500만 밧(한화 약 54억 원)의 벌금을 내고 피해자들에게 10억 밧(372억 원)을 보상하라고 명령했다.

다만 쁘라싯은 태국 법에 따라 실제로는 최대 20년 복역하게 된다.

쁘라싯은 지난 2020년부터 2021년 사이 벤처투자기업으로 위장해 투자자들에게 40.2∼51.1%의 높은 수익률을 약속하며 '폰지 사기'(다단계 금융사기)를 벌였다. 피해액은 10억 밧(372억 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웹사이트에서 그는 스스로를 '태국의 마윈'이라고 소개하고 쁘라윳 짠오차 총리 등 고위 인사들과 찍은 사진들을 게시하며 인맥을 과시했다.

쁘라싯은 관광업으로 부를 쌓은 뒤 부동산업에 진출했고 온라인 부문으로 영역을 확장했다. 그는 온라인 호텔 예약·항공권 판매를 비롯해 관광, 부동산, 컴퓨터·소프트웨어 도매, IT 시스템 등 최소 10개 회사의 이사로 등록돼 있다.

YTN 이유나 (ly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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